[앵커]
대구지역 대학들이 의대 정원을 현재보다
2배 넘게 늘려 달라고 정부에 신청했습니다
전공의 이탈 장기화와 의료 공백 사태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 지 관심입니다.
박영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역 대학들이 신청한 의대 증원 규모는
예상치를 뛰어넘었습니다.
교육부가 제시한 데드라인인 오늘(어제)
대부분 대학들이 의대 증원을 신청했는데
모두 큰 폭의 정원 확대를 요청했습니다.
실제로 홍원화 경북대 총장은 민생토론회에서
의대 정원을 현재보다 2배 넘게 늘려
신청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홍원화 / 경북대 총장]
"현재 의과대학 110명 입학생을 140명 늘려서 (정원) 250명을 이번에 교육부에 지원 신청을
하고자 합니다."
<CG>
대구가톨릭대도 현재 40명인 정원을 두 배 늘려 신청했으며, 영남대도 최소 120명에서 최대 180명까지 정원 확대를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대학들의 증원 신청이 수용된다면
현재 302명인 대구지역 의대 정원은
최소 630명에서 최대 690명까지 늘어나게 됩니다.
<CG>
하지만 현재의 의대 교육 시스템이
늘어난 학생들을 감당할 수 있을 지가 의문인데
정부가 제시한 인프라와 인력 확충이
어느 정도 현실화할 지가 관건입니다.
"증원해서 좋은 의사를 많이 길러낼 테니 정부가 적극 지원해 달라고 말씀하셨는데 적극
지원해 드리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역 상급종합병원에서도
의료 공백 사태 장기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의사면허 취소와 사법처리를 예고했고,
현장에서는 전공의에 이어 전임의와 인턴까지
이탈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의대 증원을 둘러싼 반발과 논란,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대학들의 증원 신청이
어떤 변수로 작용할 지 주목됩니다
TBC 박영훈입니다. (영상취재 이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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