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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구국운동기념관 추진..독립운동기념관은 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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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김낙성
musum71@tbc.co.kr
2024년 02월 29일

[앵커]
대구에 가칭 국립 구국운동기념관 건립을 위해 정부가 올해 사전 타당성 용역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대구시는 항일운동부터 국채보상운동, 6.25, 산업화까지 구국을 기념관 주제로 구상하고 있습니다.

광복회는 큰 틀에서 찬성하지만
몇년째 지지부진한 대구독립운동기념관은
별도 건물로 세울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낙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독립운동가 이육사 시인의 기념관이
지난해 11월 대구 남산동에 들어섰습니다.

의열단원으로 대구에서 항일 운동을 이어온
이육사 선생은 대구형무소에서
2년 7개월 동안 옥고를 치렀습니다.

일제 강점기 조선은행 대구지점에
폭탄 의거를 거행해 대구형무소에 수감됐던
장진홍 의사의 흉상도 중앙로역 인근에
세워져 독립운동의 기상을 알리고 있습니다.

[스탠딩]
"이처럼 대구는 우리나라 항일 운동 역사의
한 획을 그은 도시지만 아직 독립운동기념관은 없습니다. 여러 시민단체들이 기념관 건립을
추진했지만 지지부진한 상태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대구시는 가칭 구국운동기념관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홍준표 시장이 지난해 4월 서문시장을 찾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지원을 요청했는데, 국가보훈부가 지난달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비로
3억 원을 확보한 상태입니다.

대구시는 계성학교 만 3천여 제곱미터 부지에
2029년까지 구국을 주제로 체험·교육관을 갖춘
기념관을 짓고 공원도 조성한다는 구상입니다.

[조경선 /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
"(대구는) 항일운동, 국채보상운동, 6.25전쟁, 2.28민주화운동, 경제 성장 과정의 중요한 거점 도시였습니다. 그래서 관련된 내용들과 콘텐츠를 용역 과정에서 담을 수 있으면 담아서..."

2020년부터 대구독립운동기념관 건립을 추진해 온
광복회와 추진위원회는 접근성 등을 고려해
대구시의 구상에는 찬성한다는 의견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이종찬 광복회 회장이
홍 시장을 만나 구국운동기념관과 별도로
독립운동기념관 건물을 세워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김능진 / 광복회 부회장]
"한 빌딩 안에 몇 층은 독립운동기념관, 몇 층은 6.25기념관 이렇게 하면 의미가 너무 희석이 되니까 베이스(부지)는 같더라도 구분은 따로 좀 해달라 이거죠."

이에 대해 대구시는 용역업체도 선정되지 않은데다
부지 확정과 건물 설계는 물론 콘텐츠도 결정된 게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4년째 이어지고 있는 '항일 도시' 대구의 독립운동기념관 건립 사업이 어떤 방향으로 추진될지 시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TBC 김낙성입니다. (영상취재 김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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