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 달성군 대실역 부근 아파트 단지에서 오늘
정전 사고가 발생해, 주민과 상인 등 6천 세대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일부 식당은 식재료 폐기에 장사까지 접어야 했고
한때 승강기에 갇힌 주민들이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한현호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환한 대낮, 아파트 내부가 어둠에 잠겼습니다.
냉장고와 세탁기 등 가전제품은 모두 작동을 멈췄고, 뚝 떨어진 기온에 난방도 끊겼습니다.
[한연서/피해 주민]
"빨래도 안되고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는 거에요. 일상이 정말 불과 몇 시간 전에 완전히 흐트러지는 거에요. 일상 생활이 안되는 거에요."
[브릿지]
"갑작스런 정전에 인근 상가들의 피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냉장고 가동이 멈추면서 고기류와 식품 등이 모두 녹아 폐기 처분해야 할 상황입니다."
식당에서는 식재료를 버려야 했고, 조리 기구가 작동 안 돼 하루 장사를 접었습니다.
아파트와 상가 승강기 6곳에서는 주민 17명이 갇혔다가 소방에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정전이 발생한 건 오늘 오전 11시 32분 쯤.
대구 달성군 대실역 일대 아파트와 상가 등 6천 세대의 전기 공급이 끊기면서 주민과 상인들이 피해를 봤습니다.
정전은 한 아파트 전기실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전기가 인입되는 선로 부분에서 합선으로 추정되는 손상이 확인됐습니다.
[전기 선로 보수업체 관계자]
"사용자 설비에 전기 인입되는 부분입니다. 선로가 손상이 된 거에요.쥐가 갉아 먹었을 수도 있고 열어봐야지 (원인은) 찾아봐야 되겠죠."
정전은 3시간 만에 대부분 복구됐지만, 사고가 난 아파트는 저녁이 다 돼서야 복구를 마쳤습니다.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지만, 보상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한전이나 지역 전기공급자인 대성에너지 자체 설비가 문제라면 관련법에 따라 사업자 보상이 이뤄지지만, 아파트 개별 설비가 원인이라면 아파트 관리업체나 주민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TBC 한현홉니다. (영상취재 권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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