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택시장 침체 속에 후분양으로 돌렸던 아파트 단지들이 잇따라 청약 미달 사태를 빚고 있습니다.
대구에만 후분양 예정 물량이 1만 가구에 달해
지역 부동산 시장에 최대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김용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최근 대구 서구에서 공급된 신규 아파트 단지입니다.
1~2순위 청약 마감 결과, 239가구 모집에
19명이 참가해 평균 경쟁률 0.08대 1을 기록하면서
얼어붙은 청약시장 현주소를 여실히 보여줬습니다.
앞서 진행된 특별 공급에는
114가구 모집에 단 1건만 접수됐습니다.
주택경기 침체와 고금리, 공사비 상승을 이유로 사업 일정을 미뤄오다 대구에서 올해 첫 후분양에 나섰지만 부동산시장 한파를 비껴가지 못했습니다.
인근 아파트보다 시세가 높은데다
수성구와 맞먹는 고분양가 논란으로
예고된 분양 실패로 이어졌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송원배 / 대구경북부동산분석학회 이사]
"입지적인 여건이나 그 지역에 맞는 가격대를 생각해보면 주변 시세에 비해서 굉장히
높았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청약률이
많이 저조했고요"
올해 6월 입주가 예정돼
청약 미달에 따른 부담은 시행사와 시공사가 고스란히 떠안을 것으로 보입니다.
대구의 미분양 아파트는 1만 가구를 넘어
전국에서 가장 많고, 여기에 후분양 예정단지는
20곳, 1만 가구에 달해 입지나 수요자 선호도에 따라 분양 시장은 극명하게 갈릴 전망입니다.
[송원배 / 대구경북부동산분석학회 이사]
"공사비가 많이 상승했고, 건설사도 많은 금융비용이 발생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시세보다 더 높게 분양해야 하는데 이 높은 분양 가격을 수용할 수 있는 수요자가 없기 때문에
분양을 지금 연기하고 있는 거죠"
청약 미달 사태는 앞으로 예정된
후분양 단지 분양가 책정과 청약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TBC 김용우입니다.(영상취재 이상호 편집 강중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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