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해
지역 의료계도 집단행동에 나서면서
의료 공백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경북대와 영남대병원 등
상급종합병원의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했는데
당장 내일부터 외래나 수술 등 일부 진료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안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900병상 규모의 경북대병원.
외래와 입퇴원, 수술 등 겉으로 보기엔
평상시와 다름없지만 그야말로
폭풍전야의 상황입니다.
오늘(어제) 저녁까지 경북대병원 자체 집계에서
레지던트 147명 중 138명이, 그리고
인턴 46명 가운데 41명이 사직서를 냈습니다.
전체 전공의 193명 가운데 92%가 넘는
179명이 가운을 벗겠다는 의사를 밝힌 겁니다.
칠곡 경북대병원과 영남대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등 나머지 상급종합병원의
상황도 비슷합니다.
병원 측은 일단 전공의들의 의료 공백을
교수나 전문의 등으로 대체한다는 계획이지만
인력 부족과 피로 누적 등 한계가 분명합니다.
[조대철 / 경북대병원 대외협력실장]
"각 과별로 수술의 경중도가 다르기 때문에
그다음에 각 과의 상황에 맞게 (일정) 조정이 필요할 수도 있겠으나 현장은 지금 현 상태로 (상황을) 파악하는 것이 우선일 것 같습니다."
대학병원에서 전공의들이 맡는 진료 부분이
워낙 커 일부 병원에서는 당장 입원환자 전원이나
검사, 수술 일정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보건복지부는 내일(오늘) 아침
지역 수련병원의 전공의 근무 상황을 파악한 뒤
업무 개시명령을 내릴 예정이지만 집단행동에 나선 전공의들이 어느정도 응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정부의 의대증원 방침에 반발해
지역 의료계도 집단행동에 나서면서
의료 공백 사태가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TBC 안상혁입니다. (영상취재 권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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