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교통안전공단이
큰돈을 들이지 않고 설치한 교통안전시설이
시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불법 주.정차를 막는 데다
차량 주행 속도까지 줄이고 있어,
보행자가 더 안전하게 길을 건널 수 있게 됐습니다.
안상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불법 주정차 차량이 점령했던
대구의 한 삼거리 횡단보도.
최근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이곳에
횡단보도 무장애존을 설치하면서
상황은 바뀌었습니다.
감속을 유도하도록 노면을 노란색으로 칠하고
시선 유도봉을 도로에 인접하게 설치해
불법 주정차 행위를 차단한 겁니다.
[손아인 / 대구시 파호동]
"저거 없었을 때는 차도 빨리 오고 해서
무서웠는데 이거 생기니까 안 무서워졌어요."
[전지은 / 대구시 파호동]
"옛날에는 차들이 많이 가고 저기 앞에서
(불법 주정차가) 있을 때 그냥 안 비켜주고 왔다 갔다 했는데 저거 생기니까 조금 더 나아진 것 같기도 하고..."
설치 결과 차량 주행 속도는 시속 11.8km가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또 보행자를 잘 볼 수 있게 돼 횡단보도 진입 차량의 보행자 양보율도 11% 증가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현재 횡단보도 무장애존은 9개 지점에 시범 설치된 상황.
[김주영 / 한국교통안전공단 안전관리처 부장]
"공단은 효과가 이번에 밝혀진 만큼 교통안전 유관 기관과 협업해 확대 설치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큰돈을 들이지 않고 설치한 교통안전시설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어, 시민들의 호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TBC 안상혁입니다.(영상취재 김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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