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설을 하루 앞두고 지역 전통시장마다 막바지 제수 용품을 장만하러 온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대목장을 찾은 시도민들은 가족, 친지와 나눌 명절 음식을 정성스레 준비했습니다.
정겨움이 가득한 하양 오일장을
서은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금호강 지천인 조산천을 따라 매월 끝자리 4일과 9일에 열리는 하양 오일장,
이른 아침부터 마지막 대목장을 보려는 주민들로 북적입니다.
설날 아침 먹을 가래떡을 파는 떡집에는 형형색색 빚어낸 각종 떡이 눈을 즐겁게 하고,
어물전에는 갓 삶아낸 문어와 싱싱한 해산물이 미각을 자극합니다.
장을 보다 허기지면 시장 어귀 난전에서 고소한 어묵과 뜨끈한 국물로 배를 채웁니다.
백년 역사의 하양 오일장은 갈수록 찾은 사람이 줄고 있지만 훈훈한 명절 분위기는 여전합니다.
[박재달 / 경산시 진량읍]
"추석에는 사람이 많이 없드만 그래도 설이라고 사람이 많이 있네요. (기자:설 전 분위기는 나시죠?) 그렇죠. 분위기는 나지..."
상인들도 모처럼 활기를 찾은 오일장에 물건을 파느라 분주합니다.
제사상에 올릴 밤과 사과 등 신선한 농산물을 흥정하는 소리가 곳곳에서 들립니다.
하지만 설을 앞두고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올라 매출이 예년만 못하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장희출 / 하양 오일장 상인]
"작년에 비해서 (매출이) 3분의 1 줄었죠.
단가가 비싸니깐 소비자들이 (구입을) 줄여버리니깐 내가 먹고 싶은 만큼만 조금씩..."
대형 유통업체에 밀려 설 자리를 잃고 있지만
민족 대명절을 준비하는 지역 전통시장에는
설렘과 정겨움이 가득했습니다.
TBC 서은진입니다. (영상 취재 안재훈)
■ 제보하기
▷ 전화 : 053-760-2000 / 010-9700-5656
▷ 이메일 : tbcjebo@tbc.co.kr
▷ 뉴스홈페이지 : www.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