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경 굴봉산 정상부에는 물이 고이기 힘든
석회암 지대에 형성된 돌리네 습지가 있습니다.
연중 물이 마르지 않아 세계적으로도
희귀성과 지질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최근
국제적 습지 기구 람사르 습지로 등록되기도
했는데요.
TBC는 내일 돌리네 습지의 사계절을 담은
특집 다큐멘터리 ‘안녕 돌리네’를 방송할
예정인데, 제가 주요 내용을 소개하겠습니다.
[기자]
꽃 모양이 자잘한 꼬리 형태를 이루는
이 꽃의 이름은 꼬리진달래입니다.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와 중국 일부 지역에서만 만날 수 있는 아주 귀한 꽃입니다.
줄기 윗부분이 낙지다리를 닮은 낙지다리부터,
식충 식물인 들통발까지 식물은 물론 수달, 담비, 삵 등 멸종위기 야생동물까지.
모두 932종의 야생 생물이 서식하고 있는
이곳은 바로 문경시 산북면 굴봉산 정상부에 위치한 돌리네 습지입니다.
돌리네란 땅속의 석회암이 빗물이나 지하수에 녹으면서 만들어지는 접시 모양의 우묵한 지형입니다.
보통 석회암 지대는 물이 잘 빠져 습지가 형성되지 않지만, 이곳은 점토질이 물 빠짐을 막아
습지로 만들어졌습니다.
돌리네 습지는 그 희귀성과 지질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2017년 국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데 있어 지난 2일엔 국내에서 25번째로 람사르 습지로 등록됐습니다.
세계 람사르 등록 습지 2천 503곳 가운데
돌리네가 2개 이상 연결된 습지는 이곳을 포함해 6곳뿐입니다.
[신현국/문경시장]
"돌리네 습지는 그동안 930여 종이 넘는 생물다
양성을 포함하고 있고, 또 지질학적으로 돌리네
습지에서는 물이 고이지 않는데 물이 고이는 특
징을 가지고 있어서, 생태학적으로 지질학적으로
전 세계적으로 가치를 인정받는 효과가 있는 거
같습니다."
이런 이유로 돌리네 습지는 문경의 생태관광 명소로도 자리 잡아 가고 있습니다.
또 아무리 가물어도 연중 물이 마르지 않았던
이곳은 오래전부터 농사를 지었던 주민들에겐 중요한 삶의 터전이기도 했습니다.
자연이 준 최고의 선물, 돌리네 습지의
사계를 초등학생 어린이의 시각으로 전하는
TBC 특집 다큐멘터리 '안녕, 돌리네'는
설 연휴 첫날인 내일 오전 8시 40분부터
1시간 동안 방송됩니다.
TBC 김예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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