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경 식품공장 화재 진압 과정에 순직한
고 김수광 소방장과 박수훈 소방교 영결식이
오늘 경북도청장으로 치러졌습니다.
유가족은 깊은 슬픔 속에 마지막 인사를 건넸고,
동료 소방대원과 고인의 친구들은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줄 것을 호소하며 영면을 기원했습니다.
김용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문경 식품공장에서 화재를 진압하다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온 고 김수광 소방장과 박수훈 소방교,
유족들은 두 소방관의 영전에 꽃을 바치고
향을 피우면서 마지막 작별 인사를 건넵니다.
영정사진 속 두 소방관은 제복을 입고 있을 뿐
더 이상 말이 없습니다.
수많은 재난 현장에서 함께 했던 소방대원들은
끝내 참았던 눈물을 흘립니다.
[윤인규/문경119구조구급센터 소방사]
"아직 함께 할 일들이 너무나도 많은데... 하늘은 뭐가 그리 급해서 두 분을 빨리 데려가는 건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함께 소방관을 꿈꿔온 고인의 친구는 20년 지기를
떠나보내야 하는 현실이 아직도 믿기지 않고,
[김동현 / 故 김수광 소방장 친구]
"나뿐이 아닌 너의 가족, 그리고 가족 같은 우리 친구들은 널 항상 사랑하고 기억할게. 정말 자랑스럽고 고맙다"
화마와 맞서다 짧은 생을 마감한 고인을 아련한
추억으로 남기며 아쉬운 작별 인사를 나눕니다.
[송현수 / 故 박수훈 소방교 친구]
"못다한 이야기들, 그분의 추억들, 일상들을
같이 나눴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꼭 잊지 않고 찾아오겠습니다"
참석자들도 고인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기리며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 갈 것을 다짐했습니다.
[이철우 / 경상북도 순직 소방관 장례위원장]
"소방관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는 더 이상 용납하지 않겠습니다. 무엇으로도 채울 수 없겠지만 아들을 가슴에 품고 살아가실 유가족분들의 지원과 예우에도
정성을 다하겠습니다."
순직한 두 소방관에게는 1계급 특진과 함께
옥조근정훈장이 추서됐습니다.
고인들의 유해는 화장을 거쳐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습니다.
TBC 김용우입니다.(영상취재 전성현 TJB 윤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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