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 북구가 관광명소로 선정한 도예 체험장이 실제 건축물대장에 소를 키우는 우사로 확인됐습니다.
업무 과실을 인정한 북구는 건축주에게
위법 사항에 대한 개선 명령과 함께
관련 홍보 내용을 삭제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공식 블로그에는 여전히 관광 명소로 돼
있어, 관광객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습니다.
김낙성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대구 북구의 한 도예 체험관입니다.
문이 굳게 닫힌 입구에는
북구 스탬프투어 인증 지점이라는
팻말이 붙어 있습니다.
현재 학생과 일반인을 상대로
도자기 제작과 천연 염색 등
체험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체험관 관계자]
"가능합니다. 일단 예약은 해놔야 되죠. 네. 계속 합니다."
하지만 체험관으로 쓰고 있는
이 건물의 용도는 건축물대장상
소나 말을 키우는 우사로 돼 있습니다.
지금처럼 관광체험시설로 사용하면
현행법상 건물 사용 용도 위반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2020년 북구가 이곳을 관광명소 12곳 가운데 한 곳으로 선정했다는 겁니다.
북구는 도예체험 관련 업종이 따로 허가나 등록, 신고 절차가 필요하지 않고, 사업자등록 상태가 정상으로 나타나 건축물대장 용도를 사전에
미처 파악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대구 북구 관계자]
"시정이 지금 나간 상태이고 논란이 생긴 시설이다 보니까 이제 문화관광부 홍보 홈페이지에서도 관련 내용 다 지금 내린 상태이고요."
하지만 삭제했다는 말과 달리 북구 홈페이지와 공식 블로그에는 여전히 관광명소로 홍보된 내용이 남아 있습니다.
민원 접수로 문제가 불거지자 북구는 지난달
해당 건축물 소유자에게 위법 사항에 대한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습니다.
[대구 북구 관계자]
"시정 명령, 독촉, 계고 이렇게 나가고요. 서너 달 후까지 조치가 안 되면 이행강제금을 부과합니다."
대구 북구는 2020년부터 관광산업 활성화에
총력을 쏟고 있는데, 세밀한 사전 조사와 확인 작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TBC 김낙성입니다.(영상취재 고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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