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다퉈 예비후보 등록 나서는 현역들

정치경제부 권준범
run2u@tbc.co.kr
2024년 02월 02일

[앵커]
4월 총선을 앞두고, 현역 국회의원들이 공천도 끝나기 전에 앞다퉈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있습니다.

당내 경선을 앞두고, 존재감을 알리기 위한 건데
이번 총선에서 공천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권준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이 대구 달서구 병에서
재선 도전을 공식화했습니다.

김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에 도전장을 던진
권영진 전 대구시장을 의식한 듯 대구시와 갈등을 유발하는 사람은 더 이상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일찌감치 예비후보 등록을 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용판 / 대구 달서구 병 국회의원]
"(권영진 전 시장이) 선거운동을 엄청 열심히 합니다. 그래서, 현역 국회의원이라고 다른 힘센 국회의원 흉내 내고, 폼 잡다가는 최선을 다하지 못해 후회하는 일이 생길 수 있다는 생각에서..."

4월 총선을 앞두고, 현역 의원들의 예비후보 등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대구 서구 김상훈 의원, 동구 갑 류성걸 의원, 비례대표로 동구 을에 출마한 조명희 의원
또, 포항 북구 김정재 의원 등 벌써 5명입니다.

통상 현역의원은 공천이 마무리된 뒤 예비후보 등록을 해왔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현상입니다.

그만큼 공천 경쟁이 치열하다는 얘깁니다.

예비후보자로 등록하면 선거사무소를 설치할 수 있고, 간판.현판.현수막을 규격과 수량 제한없이 게시할 수 있습니다.

[이주엽 / 정치평론가]
"국민의힘 공관위가 후보 공천을 경선을 원칙으로 하겠다고 발표한 이상 이제는 당 여론조사에서의 인지도 싸움입니다. 예전과는 달리 현역 의원일지라도 적극적으로 존재감 알리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TK 물갈이설에 이어 어느 때보다 치열해진
공천 경쟁으로 현역 의원들에게 '프리미엄'은 고사하고, 절박함마저 묻어나고 있습니다.
TBC 권준범입니다. (영상취재 이상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