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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산하는 '주 4일제'...보완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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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김낙성
musum71@tbc.co.kr
2024년 02월 01일

[앵커]
개인 삶이 중요해지면서 주 5일을 넘어
주 4일 근무제를 도입하는 기업이 늘고 있습니다.

주 4일제 도입으로 기업들은
직원 만족도와 기업 경쟁력,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있는데, 제도 안착을 위해
세밀한 보완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김낙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구 수성알파시티에 위치한
게임과 보안시스템 개발 업체입니다.

일에 몰두하는 직원들 사이로
빈 자리가 곳곳에 보입니다.

주 4일 근무제에 따라 주중에
하루를 쉬는 직원들 자리입니다.

직원들은 쉬고 싶은 날을 정해
한 달 전 계획표를 내면 됩니다.

[최재식 / 보안시스템 개발업체 연구원]
"전 회사 같은 경우에는 되게 체력도 부족하고 약간 피곤하고 그랬었는데 이제는 피곤하지도 않고 힘이 넘치니까 다른 것도 한 번 도전 해보고..."


이 업체는 코로나가 유행하기 시작한 2020년
주 4.5일제를 시범 도입했고, 직원 만족도와
업무 능률 향상 등 기대 이상의 결과가 나오자
2021년 주 4일제를 본격 실시했습니다.

워라밸, 저녁이 있는 삶을 원하는 MZ세대 직원들을 만족시키는 동시에 생산성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안정적 정착을 위해 성과와 업무 관리 시스템을 도입하고 적응 시간을 충분히 가져 직원들의 혼란을 막았습니다.

[김정원 / 보안시스템 개발업체 이사]
"기업 특성에 맞게끔 시범 운영 기간도 충분히 가지시고 근태 관리 솔루션이나 다른 제도적인 방안들도 마련하는 기회를 가진 다음에 추진을 하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최근 포스코가 철강업계 최초로 격주 주 4일제를 도입하고 앞서 삼성과 SK, IT업계 등도
부분 시행하고 있어 주 4일 근무제는
산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유연근무제를 활용하고 있는 노동자가 2018년 167만여 명에서 2023년 배가 넘는 343만여 명으로 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 AI 등
산업 지형 변화에 따라 유연한 일자리 필요성이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임운택 / 계명대 사회학과 교수]
"중소 산업에서 이런 것들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고 조직화하느냐에 따라서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 오히려 이런 경우(중소기업이 많은) 지역이 훨씬 더 주도권을 가지는 것들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하지만 제도 안착을 위해 정부와 기업, 노동계 합의와 업종 특성에 맞는 세밀한 보완 정책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TBC 김낙성입니다. (영상취재 이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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