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육가공 공장에 불..진화 소방관 2명 숨져

사회부 김낙성
musum71@tbc.co.kr
2024년 02월 01일

[앵커]
어제 저녁 문경의 한 육가공 공장에 난
불을 끄려고 현장에 투인됐던 소방관 2명이
숨졌습니다.

공장 직원들을 구조하기 위해 건물로 들어갔다
불길이 번지면서 고립돼 변을 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낙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문경시 신기동 한 육가공 공장에서
불이 난 건 어제 오후 7시 50분쯤.

진화작업을 하려고 건물 안으로 들어갔던
소방대원 2명이 고립되면서 소방당국이 구조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오늘 새벽 0시 20분쯤 1명이
건물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나머지 1명도 4시 14분쯤 무너진 잔해 속에서
숨진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숨진 대원 2명은 문경소방서 119구조구급센터 소속 27살 김모 소방교와 35세 박모 소방사입니다.

이들은 공장 직원들을 구조하기 위해
건물로 들어갔다 불이 빠르게 번져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배종혁 / 문경소방서장]
"구조물들이 많이 쌓여 구조물 아래서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수습과 구조에 시간이 다소 소요가 됐습니다."

김 소방교는 2019년 7월, 특전사 중사 출신인
박 소방사는 2022년 2월에 임용됐습니다.

불이 난 공장은 연면적 4천여 제곱미터의
4층 샌드위치 패널 건물로, 최초 불은 3층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불길이 확산되면서 건물이 무너지자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작업을 벌였습니다.

공장 안에는 직원 2명이 있었는데
이 가운데 1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오늘 민관합동감식을 해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TBC 김낙성입니다. (영상취재 안재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