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파특보 속에 대구와 경북도 오늘 올해 들어 가장 추웠습니다.
한낮에도 봉화는 영하 10.3도, 안동은 영하 6.4도까지 떨어지며 대부분 지역이 하루 종일 영하의 날씨를 보였습니다.
먼저 남효주 기자가 강추위 속 표정을 스케치했습니다.
[기자]
마스크와 패딩에 담요로 중무장하고, 종이 박스로 칼바람을 막아보지만 뼛속까지 파고드는 추위는 피할 길이 없습니다.
찬바람에 손이 얼어 돈을 세기도 어려운 날씨.
손님도, 상인도 계산 끝나기 무섭게 손을 녹이기 바쁩니다.
생선은 손질도 못 할 정도로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정정숙 / 칠성시장 상인]
"적당히 추우면 너무 좋지. 그런데 오늘 너무 추우니까...(생선) 얼은 걸, 얼려서 팔아야 되는 걸 녹여서 팔아야 돼. 녹아야 손질을 하지. 안 그러면 손질을 못해요 얼어서. 손을 댈 수가 없어요. 너무 얼었어 이거. 오늘이 제일 추워, 오늘이 제일 추워...”
대구·경북 곳곳에 한파특보가 내려진 오늘 기온은 종일 영하권에 머물렀습니다.
아침 최저 기온은 봉화가 영하 18.7도까지 떨어졌고, 청송 영하 13.3도, 영주 영하 12.7도를 기록해 올해 들어 가장 낮았습니다.
낮에도 봉화 영하 10.3도, 안동 영하 6.4도, 대구 영하 2.1도 등 대부분 지역이 영하의 기온을 보인 데다 바람까지 불어 체감온도는 더 떨어졌습니다.
폭설이 내린 울릉도에서는 제설차가 쉴 새 없이 눈을 치우고, 어부들은 쌓인 눈 위에 바닷물을 뿌리며 배 무게를 줄입니다.
또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뱃길이 끊기고 일주도로가 통제됐습니다.
대구에서도 고드름 제거 등 7건의 한파 피해가 접수되고, 제주와 대구를 오가는 항공기 29편이 결항하며 관련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TBC 남효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남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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