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2022년 3월 울진에서 초대형 산불이
발생한 지 2년이 돼 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산불 피해목에 대한 긴급벌채 작업은
15%도 안 되는 상황입니다.
박 정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2022년이었죠, 울진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213시간 만에 진화됐지만 2만여 헥타르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그리고 햇수로 2년입니다. 타들어간 산림 회복은 아직까지 까마득한 상태고요, 특히 생태 회복을 위한 긴급벌채는 사실상 먹통 상태라고 합니다. 산불 피해현장을 직접 찾아가보겠습니다.
[이상하/울진군 산림과 산림보호팀장]
(저희가 지금 울진군청에서 5분 정도 왔는데, 산불 피해로 죽은 나무들이 보이네요.) "예, 산불 피해로 확정된 면적이 울진군만 만4천140헥타르 정도 피해를 입었고요. 이후 복구를 위해서 벌채와 조림이 병행되고 있습니다. 긴급벌채라는 것은 재해 우려가 있는 특정 지역을 선정해서 벌채하는 것을 긴급벌채라고 하고요. 일반적인 경우는 산불이 나면 산주들이 직접 벌채를 해야 합니다. 이후에 조림하는 부분은 나라에서 100% 보증 사업으로 진행을 하죠."
[기자]
벌채는 셀프라는 건데, 울진 산불은 피해가 워낙 컸다보니까 긴급벌채 지원 대상이 된 거네요?
[이상하/울진군 산림과 산림보호팀장]
"네 맞습니다. 산림청에서 예비비를 통해 긴급벌채 지역을 선정합니다. 울진군이 요구해서 확정받은 면적이 842헥타르 정도 됩니다."
[기자]
긴급벌채 지원은 이미 끝났고, 남은 건 소위 셀프인데, 육안으로도 지금 새까맣게 탄 나무가 엄청난데 이것들은 이렇게 두는 겁니까?
[이상하/울진군 산림과 산림보호팀장]
"저희가 선례가 남을 수 있는 겁니다. 만약에 나라에서 이 벌채 비용을 다 지원한다, 이러면 앞으로 산불 난 지역은 벌채 비용을 나라에서 다 지원해야 합니다. 울진만 특별하게 지원할 수는 없는 부분이고요. 기본 원칙이 벌채는 이제 산주가 하고, 남은 복구에 대한 부분은 협조하겠다, 100% 원하는 수종으로 심어주겠다 이런 원칙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 보시면 일부 벌채된 부분도 있고, 벌채되지 않은 부분도 있습니다. 나무가 넘어질 우려가 있고, 지금도 나무가 넘어지고 있습니다. 그렇게 사고가 발생했을 때가 제일 큰 문제거든요. 남은 부분에 있어서도 그런 우려가 있따면 군에서도 예산 확보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산불은 다시는 나지 말아야 합니다. 국민들이 경각심을 가져주시고, 특히 담배. 담배 절대 산에서 피우지 마시고. 그렇게 하셔야만 이 울창한 산림을 잃어버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기자]
한때 나무와 숲으로 울창했던 곳. 지금은 벌거숭이 산이 됐습니다. 이렇게 산림을 태워버린 건 우리 세대지만 이 피해는 우리 아이들, 다음 세대의 몫이 될 겁니다. TBC 박정입니다.(영상취재 최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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