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공을 정하지 않고 신입생을 뽑는 무전공 선발이 당장 내년 대입부터 크게 늘어납니다.
서울 주요 대학의 무전공 선발 인원만
천 명이 넘어, 입시 전략을 짜는데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영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현재 고3 학생이 치르는 내년 대학 입시에서
서울대는 400명을 무전공으로 선발합니다.
의대나 사범대 등 국가자격증 관련 학과를 제외하면 전체 서울대 입학 정원의 15%를
무전공으로 뽑는 셈입니다.
[트랜스 CG-IN]
한양대도 자유전공학부인 한양 인터칼리지를 신설해 내년부터 250명을 뽑고,
연세대와 고려대도 무전공 선발 확대를 위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서울 주요 10개 대학의 무전공 선발 인원은
지금까지 확정된 것만 천 명이 훌쩍 넘습니다.
[트랜스 CG-OUT]
교육부가 무전공 선발로 학생 선택권을 강화한 대학에 재정 지원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자
대학들이 경쟁적으로 관련 정원을 늘리고 있습니다.
경북대와 영남대 등 지역 대학들도
구체적인 방안은 내놓지 않고 있지만
무전공 확대를 위한 본격적인 논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배철호 / 영남대 글로컬대학 추진단장]
"방향성은 이제 (무전공을) 더 확대한다. (전체 정원의) 최소 30% 이상으로. 굉장히 많은 방법들이 있어요 그걸 확대하는 데는. 그래서 지금 저희는 어떤 게 가장 학생들에게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는지."
주요 대학의 무전공 선발 확대는 당장 내년부터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정 대학 한 개 학과의 입학 정원만 달라져도 다른 대학 입시까지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서
주요 대학의 무전공 확대로 입시 전략의
기본 틀이 바뀔 수도 있습니다.
[차상로 / 송원학원 진로실장]
"문과 이과 선발 인원을 별도로 지정하지 않는다면 이과생들의 수학 표준 점수가 높아 이과생들에게 유리하고 문과생들은 진학 기회가 줄어들 수 있는 상황인데."
무전공 선발로 중.상위권 학생들의
상향 지원 경향이 뚜렷해져, 지방대 경쟁률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또 무전공 입학 후 인기 학과 쏠림 현상이 더욱 심해져 기초과학 등 이른바 비인기 학과 외면이 심화될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TBC 박영훈입니다. [영상취재 김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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