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개 '동경이' 보금자리 마련

동부지사 정석헌
shjung@tbc.co.kr
2024년 01월 16일

[앵커]
천연기념물인 경주개‘동경이'에게
새로운 보금자리가 생겼습니다.

경주 건천에 현대식 사육시설과
운동장이 마련됐는데, 동경이 생활공간은 물론
연구와 훈련 장소로 활용됩니다.

정석헌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태어난 지 두달 된 강아지들이
앙증맞은 표정으로 엉덩이를 흔들면서
재롱을 피웁니다.

흰색과 누런색,검은색 그리고
호랑이 무늬를 가진 호구등 4종류로
모두 경주개 동경입니다.

지난 2012년 우리나라 토종개 가운데
세번째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동경이는
꼬리가 없거나 매우 짧은 게 특징이고
온순하고 우수한 친화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경주개 동경이가 뛰놀고 있는 곳은
경주 건천에 마련된 현대식 보금자리.

지상 2층짜리 건물 3동에서
동경이 170여 마리가 안정적으로 생활하고 있고
모자동에서도 어미개와 강아지 80여 마리를
키우고 있습니다.

또 부속 운동장은
동경이의 훈련과 운동 장소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정하원 / (사)경주개동경이보존협회 사양관리팀장]
"주로 신경쓰는 것은 애들(동경이) 건강관리나 아니면 애들 체형에 맞게끔 사육이나 사양관리를 하든지,그리고 애들의 성격을,사회성을 좋게 하기 위해 중점 관리하고 있습니다."

국비 등 53억여 원을 들여 준공한 이 시설은
지난 19년동안 멸종위기에 놓인 동경이의 혈통을 연구 보존하고 키워온 민간단체에게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한종왕 /(사)경주개동경이보존협회 이사장]
"이런 시설은 처음이니까 우리도 기쁘고 무엇보다 동경이들한테 옳은 사육환경을 만들어줬다는 그런 느낌에서 상당히 기쁘죠.저희들은 누구라도,준공식할 때도 정말 많은 분들이 와서 축하도 해주고 자기 일처럼 기뻐해주셨으니까.."

경주시는 더케이 호텔 경주와 동경이 브랜드 사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것을 비롯해
동경이의 가치와 우수성을 널리 알릴 계획입니다.

[백승준 / 경주시 축산과장]
"경주시에서는 동경이 관련 다양한 상품개발등 천연기념물 인지도 제고등에 행정지원과 홍보에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우리나라 문헌 기록상 가장 오래된 경주개 동경이.

현대식 인프라가 마련된 만큼
체계적인 관리와 보존 육성을 위한
관심과 지원도 필요해 보입니다.
TBC 정석헌입니다. (영상취재 전성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