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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중고 거래 사기 기승...결제창 위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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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안상혁
cross@tbc.co.kr
2024년 01월 14일

[기자]
온라인 중고 거래 사기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기존 인터넷 결제창을 위조해 구매자들을 속이고
수수료 명목으로 재입금을 유도해
돈을 더 챙기고 잠적하는 수법까지 등장했는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안상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창업을 위해 지난달 말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가정용 커팅기를 구매한 A 씨.

절반 가격에 올라와 20만 원을 송금했지만
정작 물건은 집으로 오지 않았습니다.

거래 사기였습니다.

판매자가 보낸 링크로 들어가 결제를 했는데, 알고 보니 위조된 결제창이었습니다.

A 씨는 네이버페이 결제창과 비슷하게 만들어 알아보기 어려워 속을 수밖에 없었다고
피해를 호소합니다.

[A 씨]
"진짜 누가 봐도 중고나라 카페 결제창이에요. 당한 다음에 의심이 들기 시작하니까 보내준 링크를 꼼꼼히 살펴보기 시작했단 말이에요. 중고나라 클릭해도 새로운 창이 업그레이드 안되고..."

또 수수료를 입금하지 않았다며
수수료를 포함한 금액을 재입금하면
기존 금액을 돌려주겠다는 식으로 또 속여
금액을 두 번 송금해 피해만 커졌습니다.

[A 씨]
"20만 원 송금을 했는데 수수료 포함이 안 됐다면서 수수료 포함해서 다시 재결제하래요. 그러면 먼저 입금한 금액이 자동 환불될 거라면서 의심 없이 다시 송금을 했거든요."

2022년 경찰청에 접수된 중고 거래 사기 피해는
8만 3천여 건으로, 하루 평균 2백여 건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대구에서도 최근 5년 사이 중고 거래 사기 신고가
20% 가까이 증가한 상황.

한국소비자원이 지난해 중고 거래 플랫폼
이용자 대상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23%가 사기를 당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천지홍/ 한국소비자원 대구경북지원 피해구제국 과장]
"중고거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거래하기 전 물품 정보와 거래 조건을 자세히 확인하시고 가능하면 대면 거래를 하시고 비대면 거래 시에는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안전결제 시스템을 이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전문가들은
판매자가 보낸 인터넷 링크를 누르지 말고
의심되면 사기 피해 앱에 판매자 전화번호나 계좌번호를 입력해 신고 이력을 확인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TBC 안상혁입니다.(영상취재 이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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