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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공자 우선 주차구역 확산..대구는 조례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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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남효주
hyoju3333@tbc.co.kr
2024년 01월 12일

[앵커]
국가유공자들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전국의 많은 지자체들이 '우선 주차구역'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령이나 거동이 불편한 유공자들에게 주차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건데, 대구에서는 아직 조례조차 만들지 못하고 있습니다.

남효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부분 아흔 살이 넘은 6.25참전 유공자들은 병원이나 관공서에 갈 때마다 불편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주차 자리를 찾지 못해 먼 곳에서 내리는 날이면 한참 숨을 골라야 합니다.

[유덕규 / 6.25참전국가유공자회 수성구지회장]
"몸이 아프니까 불편하니...걸어다니는데 굉장히 불편해요. 아픈 데가 있으니... 지팡이를 짚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거든요."

이런 불편을 덜어주고 일상에서 존중하자는 뜻을 담아 국가보훈부가 지난해 2월부터 국가유공자 우선 주차구역 설치를 지자체에 권고하고 있습니다.

우선 주차구역은 주차장 출입구나 승강기 가까운 곳에 설치되는데, 범칙금 부과 대상은 아니지만
대상자가 아닌 경우 이동을 권고할 수 있습니다.

실제 미국의 경우는 대형마트나 금융그룹 등 민간에서도 참전군인 우선 주차구역을 자발적으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전국에 설치된 국가유공자 우선 주차구역은 모두 255면.

서울과 부산, 대전 등 6개 광역 지자체와 33개 기초 지자체가 조례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거나 운영할 계획이지만, 대구시는 아직 조례조차 만들지 못했습니다.

9개 구군 가운데 조례를 제정한 곳도 달서구 한 곳뿐입니다.

경상북도는 이미 지난해 11월 조례를 제정해 도청과 독립운동기념관, 공공기관 등에 19면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구시는 보훈문화 확산을 위해 올해 안에 조례 제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의관 / 대구시 보건복지국장]
"국가유공자 우선 주차구역을 국가유공자 예우 차원에서 설치하도록 적극적으로 검토하도록 하겠습니다."

일상 생활 속에서 국가를 위해 희생한 유공자들에 대한 존경과 예우는 무엇보다 우선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TBC 남효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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