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동안 인구감소지역이던 대구 서구 인구가 지난해 4천여 명이 늘었습니다.
새 아파트 입주 영향이 컸는데,
대구의 다른 기초지자체 인구는 줄어
제로섬 게임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대구 전체 인구는 군위 편입으로 늘었지만
노인 인구 증가로 초고령 사회 진입이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안상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대구 서구에 들어선 새 아파트는 5곳,
현재 입주가 70% 정도 끝났습니다.
이렇게 대규모 주거단지가 조성되고
2022년 KTX 서대구역사까지 개통되면서
사람들이 서구로 몰리고 있습니다.
실제 행정안전부 2023년 주민등록인구를 보면 지난해 인구감소지역인 대구 서구 인구가
1년 전보다 4천여 명, 2.6% 늘었습니다.
특히 인구감소지역에서 인구가 늘어난 9곳 가운데 서구의 인구 증가율이 가장 높았습니다.
덕분에 30년 만에 인구도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16만 명선을 회복했습니다.
[정기현 / 대구 서구 기획예산실장]
"개선된 정주 환경을 바탕으로 젊은 세대가
많이 유입된 것이 인구가 증가한 가장 큰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내년까지 5개 신규 아파트 5천 세대가 추가 입주 예정으로 인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전국적인 인구 감소세 속에
서구 사례는 반가운 상황이지만
제로섬 게임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지난해 대구 달서구 인구가 전년 대비
9천여 명 줄어들었고, 대구 관내 이동자 비중이
전체 이동 인구의 72%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대구 전체 인구는 237만 명으로
1년 전보다 1만 1천여 명 늘어 인구 증가 3위를 기록했습니다.
2만 2천여 명의 군위군 인구 편입 때문인데,
사망자가 출생자보다 많고 전출자가 전입자보다
늘면서 증가폭이 크지는 않았습니다.
대신 고령화 속도는 빨라진 것으로 보입니다.
[정영태/대구행복진흥사회서비스원 선임연구원]
"대표적으로 군위 인구가 2만 명 중에 65세 이상 인구가 45%쯤 되거든요. 결국은 45% 이상의
65세 이상 인구가 증가됐다는 것은 대구 입장에서 본다면 생산인구보다는 고령화 지표가 높아지는..."
대구의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은 2022년
18.4%였지만, 지난해는 19.6%로 증가해 올해 안에 20% 이상인 초고령 사회 진입이 예상됩니다.
TBC 안상혁입니다.(영상취재 김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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