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초부터 과일과 채솟값 오름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제철 과일인 귤 가격이 크게 뛰었습니다.
설을 한 달 가량 앞두고 서민들의 물가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용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구의 한 대형마트 식품매장,
제철 과일로 꼽히는 귤을 비롯해 사과와 배, 딸기가 다채롭게 진열돼 있지만
매장을 찾는 고객이 많지 않아 한산합니다.
[한성욱 / 회사원]
"작년 기준으로는 되게 편하게 사먹었는데
올해는 (귤)구매가 망설여지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소비 자체를 좀 덜하게 되는 것 같아요"
과일을 고르는 고객들도 할인 품목인지 꼼꼼히 확인하고 가격을 비교하고 나서야 카트에 담습니다.
[박명숙 / 대구시 율하동]
"요즘은 딸기도 전에 두 번 먹었는데
한 번밖에 못 먹고요, 할인하는지
안 하는지 꼭 확인하고 삽니다"
[TR]
9일 기준 사과 10개 소매가격은 4만 원에 육박해
1년 전보다 130% 가까이 뛰었습니다.
배는 70%, 딸기는 30% 가량 올랐습니다.
[TR]
노지 감귤의 경우 5kg 도매가격은
2만 3천 원으로 1년 전보다 50% 넘게 올랐습니다.
사과와 배 주요 과일값 고공행진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귤로 수요가 몰리면서
가격이 함께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채솟값도 오르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대파는 1년 전보다 60%, 깻잎과 상추는
10~20% 정도 높게 가격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정우영 / 대형마트 신선식품 영업총괄]
"명절 때도 다양한 (할인)행사를 통해서 고객들한테 보다 낮은 가격으로 또 좋은 품질로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과일과 채소 같은 신선식품 가격 고공행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여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설 명절 물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TBC 김용우입니다. (영상취재 권기현 CG 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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