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TBC는 사회와 단절돼 은둔하고 있는
위기의 청년 실태를 짚어보고 있습니다.
이 청년들을 방 밖으로 나오게 해
다시 일상을 찾게 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전문가와 함께 원인과 대책 짚어보겠습니다.
대구가톨릭대병원 최태영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나와 있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고립 은둔 청년들이 복지 사각지대의 새로운 취약계층으로 떠올랐습니다. 이들이 스스로 자기 자신을 가둔 이유, 심리적 요인이 있을까요?
[최태영/대구가톨릭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은둔하는 데는 다양한 요인이 있습니다. 저는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로서 정신병리나 심리적인 요인으로 은둔하는 사람들한테 관심이 많습니다.
이렇게 은둔하는 사람을 2차성 은둔형 외톨이라고 합니다. 2차성 은둔형 외톨이들은 주로 회피성 성격장애나 사회공포증, 우울증 등을 앓는 경우가 많고 이런 병들을 치료하면 은둔 생활을 벗어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병이 없이 은둔하는 사람들은 자라나는 과정 중에 특히 학교생활이나 가정에서 학대나 폭력을 받은 경험으로 인해서 사회생활을 회피하기도 하는데요.
일반적으로 '부등교' 학생이 청년이 되어서 직업을 찾지 못해 은둔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앵커]
대구 경북에만 고립이나 은둔한 청년이 6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이들을 방치한다면 어떤 사회적 문제 생길 수 있을까요?
[최태영/대구가톨릭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사실은 이렇게 은둔 청년이라는 게 생산성이 있는 분들인데 이런 분들이 집에만 있으면서 생산활동을 안 하게 되면 사회적으로 손실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일본 같은 경우에는 청년 고립, 청년 은둔 뿐만이 아니라 장년 은둔, 노년 은둔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고요. 보통은 이제 노년 운둔일 경우 고독사까지 돼서 사회적으로 문제가 크게 됩니다.
[앵커]
말씀하셨던 것처럼 일본이 훨씬 심각한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은둔형 외톨이 이른바 '히키코모리'라고 불리는 일본 사례를 볼 때 이들에 대한 지원 어떻게 이루어져야 될까요?
[최태영/대구가톨릭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일본은 히키코모리 지원센터가 지역마다 있습니다.
그래서 그 지역에서는 히키코모리 청년들을 위해서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요. 사실은 이 사람들이 집 밖으로 나오게 하는 것보다는 마음 둘 곳이 필요하고 마음 둘 곳을 위한 심리치료나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하고 있고요.
지원센터에서 마음 둘 곳을 찾게 된다면 이제 그 다음부터는 계속 밖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재정적인 지원이 필요한데요. 그럴 경우에는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주민센터나 행정복지센터에서 여러 가지 일자리를 찾아주는 등의 경제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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