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물가 속에 금융 조치로 억눌려왔던 부동산 PF, 프로젝트 파이낸싱 위기가 불거져 새해부터
지역 건설업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금융권도 워크아웃을 신청한 태영건설 사업장은 물론 우발채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며
파장 최소화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김용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워크아웃을 신청한 태영건설이 시공사로 참여한
구미 꽃동산 민간공원 조성사업 부지입니다.
76만 제곱미터 부지에 8,400억 원을 들여
70% 이상은 공원으로, 나머지 30%는 아파트
2,600여 가구를 포함한 비공원시설로 조성됩니다.
지난해 10월 1단지 아파트 1,350가구를 공급했지만 분양률이 20%대로 부진한 상태에서 워크아웃 상황을 맞았습니다.
이 때문에 향후 분양일정은 물론 민간공원 조성 사업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구미시 관계자(음성변조)]
"2,3단지 분양은 또 그 이후에 될 테니까 사업 규모가 좀 크다 보니까 명확히는 안 돼요.
그리고 (구미)시 재정사업이 아니라
민간사업이기 때문에..."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으로 불거진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PF 부실화 위기는 침체된 건설경기 위축과 자본조달 시장에 대한 불안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TR#1]
지난해 3분기 기준 대구은행의 부동산 PF대출 잔액은 2조 9,230억 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0.5% 늘었습니다.
[CG]
대구은행은 PF 대출의 경우 대부분 선순위로 부실이나 손실 위험이 크지 않고 안정적인 상황에서 유지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TR#2]
하지만 자회사 하이투자증권의 PF 대출 잔액은
자기 자본의 80.2%인 1조 1,200억 원으로 PF
리스크가 현실화되면 타격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시행사 대출을 시공사가 보증하는 PF 특성상
부실 위기가 경제계 전반으로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지역 건설과 금융업계도 촉각을 세우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TBC 김용우입니다.(영상취재 이상호 CG 김유진)
■ 제보하기
▷ 전화 : 053-760-2000 / 010-9700-5656
▷ 이메일 : tbcjebo@tbc.co.kr
▷ 뉴스홈페이지 : www.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