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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서양지도에서도 독도는 한국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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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박철희
PCH@tbc.co.kr
2024년 01월 04일

[앵커]
독도가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국방부가 장병 교재에 독도를 영토 분쟁 지역으로 기재해 파문을 일으켰고, 일본은 쓰나미 주의보를 발령하면서 독도를 자국 영토로 표시했습니다.

독도 관련 근대 서양의 시선을 담은 전시회가 최근 대구에서 열렸는데, 독도가 우리 땅임을 다시 확인시켜 줬습니다. 박철희 기잡니다.

[기자]
동해에 우뚝 선 대한민국의 동쪽 끝 독도,
한국 영토라는 표식이 선명합니다.

[CG]
울릉도에서 87.4km, 일본 오키군도에서
157.5km 떨어져 동해 한가운데 위치했습니다.

일본의 독도 침탈이 공식화된 건 러일전쟁
직후인 1905년, 그렇다면 당대 국제사회는
어떤 인식을 갖고 있었을까?

1905년 오스만튀르키예 제국이 군인 교육용으로 만든 아시아 지돕니다.

[CG]
독도를 직접 표시하진 않았지만 해양경계선을 보면 독도가 대한제국 영역이라는 걸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이돈수 / 한국해연구소 소장]
“국가가 공인한 지도라고 보면 됩니다. 이 당시 타이완이 일본의 식민지였던 점까지 인식하고 있었다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정치적 군사적 목적에서 가장 업데이트된 지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CG]
이보다 4년 앞선 독일의 교육용 지리부도에서도 일본의 해양경계선은 독도에 미치지 못하고 있고 1880년 영국의 학생용 지리부도도 마찬가지입니다.

[CG]
1877년 미국에서 나온 아시아 지도도 독도가
조선 땅임을 명백히 드러냈고 1896년 독일의 유명 지도 제작자가 만든 지리부도 역시 동도와 서도로 구성된 독도를 조선 영토로 구분했습니다.

한국해연구소와 독도재단은 지난해말 개막한 전시회에서 한일 해양 경계선을 담은 국내 미공개 지도 10점 등 옛 지도 24점을 선보였습니다.

[이돈수 / 한국해연구소 소장]
“일본이 강제적인 왜곡을 통해서 독도를 편입하기 이전에 서양 각국이 상식적으로 인식한 독도의 영토 개념에서 독도는 분명히 한국 땅이었고...”

일본 스스로도 독도가 한국 땅이라고 여긴 증거도 차고 넘칩니다.

[CG]
1891년 문부성이 검정한 지리 교과서에는 일본의 해양경계선 너머로 독도가 위치했고
심지어 일제의 독도 침탈 직전인 1903년에 만든
두 교과서도 독도를 일본 땅으로 표시하지 않았습니다.

2차 세계대전 뒤에도 국제사회 인식은 그대로였습니다.

[CG]
1946년 연합군 최고사령관 각서 초안은
대마도를 일본 땅, 독도를 한국 땅으로 분류했고
1951년 패전국 일본과 48개 연합국이 맺은 샌프란시스코 조약 역시 다케시마 즉 독도를
한국 영토로 규정했습니다.

이듬해 일본 마이니치신문이 발간한 조약 설명 책자에도 독도는 울릉도와 함께 한국 땅으로 표시됐습니다.

[박경근 / 독도재단 연구원 (지리학 박사)]
“해양경계선을 통해서 독도가 한국 영토임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었던 유럽 국가들이 (국제조약) 경계선을 그릴 때 이런 인식을 그대로 전달했고...”

독도를 분쟁지역으로 만들려는 일본의 도발이 집요하지만 근대 국제사회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는 걸 옛 지도가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TBC 박철흽니다.(영상취재 이상호 CG 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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