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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공원에 너구리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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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양병운
yang@tbc.co.kr
2004년 07월 23일

대구의 한 공원에 살고 있는
야생 너구리 가족이
TBC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사람들이 두고간 먹이를
물고가 새끼들에게 주는
부부 너구리의 진한
새끼 사랑도 엿볼 수 있습니다.

양병운 기자의 보돕니다.



어제 밤 한여름 더위를
식히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여든 대구시내
한 공원입니다.

어슴프레한 불빛 사이로
너구리 한 마리가 모습을
드러내더니 먹이를 물고
사라집니다.

잠시 후 다시 나타난 너구리는 사람이 지켜보는 것을
알면서도 태연하게 먹이를
먹어 치웁니다.

그 사이 다른 한 마리도
만찬에 참석합니다.

뒤에 나타난 암컷 너구리는
출산을 앞둔 듯 배가
만삭입니다.

이들 부부 너구리는
산 속 보금자리에 두고 온
새끼들에게 주려고 쉴새 없이
먹이나르기를 계속합니다.

아빠 너구리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 내내 조심 조심
주위를 살핀 뒤 안심이 된다
싶으면 엄마 너구리랑 함께
재빨리 숲속으로 내 달립니다.

시민
"공원에서 야생동물 보니까
참 신기하네요"

2년전에 처음 촬영한 이들
너구리 가족들입니다.

귀여운 새끼들이 엄마가
지켜보는 가운데 한껏
장난을 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외부인에 대한
경계도 하는 것이 재법 야생
너구리 다운 면도 있습니다.

이들 너구리 가족들은
3년전 우연히 목격하게 된
몇몇 시민들이 쉬쉬하며
먹이도 주고 보살펴왔습니다.

보살펴온 시민
"오랫동안 우리들 하고 같이
잘 살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하지만 올해 1월
새끼 한 마리가 차에 치여
죽기도 했고 일부 몰지각한
시민들이 개를 풀어 사냥에
나서기도 해 너구리 가족들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TBC 양병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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