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되돌아본 2023, 마지막 순서로
올 한해 지역 스포츠계를 결산합니다.
삼성라이온즈는 지난해에 이어 부진했지만 고교 야구는 최고의 전성기를 보냈습니다.
대구FC는 역습 중심의 공격 축구로 일찌감치 상위권에 안착했습니다.
남효주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2023>
"삼성라이온즈가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쉽지 않은 한 해였습니다.
시즌 초, 박진만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며 기대를 모았던 사자군단이었지만,
잇따른 주전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 속에 불펜진까지 리그 유일 5점대 평균 자책점을 기록하며 완전히 무너져 시즌 내내 고전했습니다.
결국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8위의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 든 삼성.
변화가 절실한 시점입니다.
시즌 마무리 후 곧바로 단장 교체 카드를 꺼내든
삼성은 신임 이종열 단장과 함께 스토브리그 기간 외국인 투수 등 활발한 영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종열 / 삼성라이온즈 단장(2023.10.16. 인터뷰)]
"일단 육성시스템을 잘 만들어서 주전 선수들이 부상을 당했을 때 그 (육성) 선수들이 대처를 해서 위기를 잘 넘길 수 있는 팀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부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역 야구 꿈나무들은 그 어느 때보다 좋은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경북고는 30년 만에 청룡기 우승을 거머쥐었고,
[전미르 / 경북고 야구부(2023.07.31. 인터뷰)]
“동계 때부터 동료들과 열심히 했는데 이런 우승이라는 보상을 받게 돼서 정말 기쁩니다."
대구고는 봉황대기 결승전에서 드라마 같은 ‘끝내기 스퀴즈’를 기록하며 우승기를 들어 올렸습니다.
[양현종 / 대구고 야구부(2023.09.14. 인터뷰)]
"일단 선배님들이 다 길을 닦아놓으신 거고 저희도 마지막 대회인 만큼 후회 없이 한 번 즐기자 이런 마음으로 한 게 잘 통한 것 같습니다."
지난해, 가까스로 1부 리그에 잔류했던 대구FC는
올해 단단한 수비를 바탕으로 역습 중심의 공격을 펼치며 일찌감치 상위 스플릿에 안착했습니다.
홈구장 11번 매진, 시즌 최다 매진 기록을 갈아치울 정도로 응원 열기도 뜨거웠습니다.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는 대구FC의 영광을 함께 했던 '태양의 아들', 이근호 선수 은퇴식도 열렸습니다.
[이근호 / 대구FC 공격수]
"마지막까지 이렇게 정말 화려하게 장식할 수 있게끔 해줘서 너무나 고맙고 이렇게 기쁘게 마무리할 수 있게 해줘서 너무나 감사하고..."
시즌 초부터 10연패를 기록하며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는 김낙현과 맥스웰의 합류로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입니다.
한 해 동안 각본 없는 드라마로 지역민들을
웃고, 울게 했던 스포츠.
내년에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TBC 남효주입니다. (영상편집 - 김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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