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되돌아보는 2023 순섭니다.
올 여름 경북 북부지역에 전례없는 집중 호우가 쏟아져 27명이 숨지고 천여 명의 이재민과
3천억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안재훈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6월 30일 TBC뉴스 中]
“최대 300밀리미터가 넘는 물폭탄을 맞은 영주에서는 산사태로 한 명이 숨지고 다리까지 끊어졌습니다.”
6월 30일, 이틀 동안 300mm이상 집중호우가 내린 영주에서 산비탈을 타고 쏟아진 토사가 주택을 덮치면서 잠자던 14개월 영아가 매몰돼 목숨을 잃었습니다.
영주시내 곳곳이 물바다가 됐고,
봉화에서는 철도와 도로가 끊기고 제방이 터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2주 뒤 또 다시 경북 북부를 강타한 물폭탄으로 예천과 영주, 봉화 등 곳곳이 쑥대밭으로 변했습니다.
불어난 계곡물과 산에서 쏟아진 토사가 마을과 기간시설을 통째로 집어삼키면서 예천에서만 15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습니다.
[예천군 효자면 백석리 마을주민]
"바람 소리가 나더니 투덕투덕하더니 금세 앞을 보니까 (집이 쓸려내려 갔어요.) 순식간이었어요. 잠시 잠깐."
영주와 봉화에서 각각 4명, 문경 2명 등 27명의 안타까운 희생자가 발생했습니다.
피해 복구와 함께 68일동안 실종자 수색작업을 진행했지만 실종자 2명을 끝내 찾지 못했고
수색에 동원된 해병대원이 급류에 휩쓸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실종자 가족]
“솔직한 심정으로 찾으면 좋기는 한데 현장에 가보니까 방법이 (없을 것 같아서) 지지난 주에 간의로 장례식 하루만 했어요. 이제는 마음을 먹고 하나하나 준비하려고 차도 폐차하려고 하나씩 보내고...”
집중호우로 640세대, 천 162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피해 금액 2천 9백여 억원에
농경지 피해 면적도 942ha에 달했습니다.
예천을 비롯한 4개 지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지만 아직도 곳곳에서 피해복구가 진행중이고
이재민 50여 명은 여전히 임시주택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TBC 안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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