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되돌아보는 2023 순서입니다. 오늘은 마약에 물든 지역 실태를 살펴봅니다.
마약범죄가 급증한 가운데 마약은 SNS를 타고 10대까지 마수를 뻗치고 있습니다.
정부가 올초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했지만 그 전쟁은 아직도 현재 진행형입니다.
한현호 기자의 보돕니다.
[5월 16일 TBC 8뉴스 中]
"대구에서도 10대를 표적으로 범죄를 저지른 마약판매상 일당이 무더기로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9월 26일 TBC 8뉴스 中]
"클럽에서 마약을 유통하고 투약한 혐의로 종업원과 손님 80여 명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마약이 10대와 20대를 표적으로 삼았습니다.
텔레그램과 같은 SNS는 젊은 층의 마약 유통 창구가 됐습니다.
지난 5월 여고생을 마약중독에 빠뜨리고 유통에 가담하게 한 혐의로 기소된 마약 판매상 9명 중 5명이 20대였습니다.
지난 9월에는 대구클럽 종업원과 손님 등 2, 30대 80여 명이 무더기로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CG] 최근 3년간 경찰에 검거된 대구 지역 마약사범은 2021년 427명에서 올해 728명으로 70% 증가했습니다.
이 중 20대 미만은 130% 폭증했고 특히 전체 마약사범의 2%에 불과했던 10대는 6.5%까지 치솟았습니다.[CG끝]
[홍완희/전 대구지검 강력부장 검사]
"10대 마약사범도 2017년 119명에서 2022년 481명으로 4배 급증하는 등 청소년 층의 마약범죄 확산세가 무서운 추세입니다."
무서운 건 한 번 손을 대면 삶이 망가져도 마약의 늪에서 빠져 나오지 못한다는 겁니다.
마약사범 10명 중 4명은 이미 마약에 손을 댄 재범들이었습니다.
[김무건/대구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장]
"자기 의지로는 끊기가 어렵다고 하나 같이 이야기를 하고 있고, 중독이 되고난 뒤에는 하루라도 투약을 하지 않으면 온 몸이 아파서 견딜 수 없다는 부작용을 겪었다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이처럼 마약이 시민들의 일상에 침투하면서 정부는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했지만 중독의 고리를 끊을 치료기관과 의료인력, 예산은 여전히 크게 부족한 실정입니다.
10년 간 마약에 손을 댔다 재활에 성공한 산 증인은 마약 근절을 위해선 무엇보다 예방과 재활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신종목/대구마약퇴치본부 재활팀장]
"심각성으로 치면 죽음의 병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릴 때부터 예방주사를 맞아야 되잖아요. 그때는 전염병이 오더라도 예방때문에 전염병이 피해 가잖아요. 근데 예방이 없다는 말이에요."
마약 청정국에서 마약 판매 거점으로 전락했다는 우려가 커져만 가는 지금, 마약을 몰아내기 위한 강력한 처벌과 예방이 절실하다는 지적입니다.
TBC 한현홉니다.(영상취재 김도윤, CG 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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