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립·은둔 청년들의 실태와 대책을 짚어보는 연속 기획, 오늘은 이 청년들의 마음 속으로
한 걸음 더 들어가 봅니다.
평범한 청년처럼 이들도 취업에 성공하길 원하고
힘든 건 구름이라며 지나갈 동안 잘 해보자, 혼자라고 생각하지 말자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김낙성 기잡니다.
[기자]
'지금 힘든 건 지나가는 구름이야, 구름이 지나갈 동안 잘 해보자'
옆에는 '취업 성공'이라는 큼지막한 글씨도
선명합니다.
고립.은둔 청년들이 새로운 미래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결심이 엿보입니다.
한 쪽 옆에는 결심한 것을
꼭 지키자라는 자기와의 약속을 표현한
엄지 모양의 석고상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습니다.
[김희숙 / 청년네트워킹매니저]
"이렇게 작은 성공을 경험하면서 자기가 원하는 분야를 찾아가기도 하고..."
월성종합사회복지관이 운영하는
청년베이스캠프에서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
2~30대 고립.은둔 청년들이 모입니다.
또래 친구들과 만나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경험해 자신이 몰랐던 나를 발견하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현재 대구에서 고립.은둔 청년 지원을 위한
유일한 프로그램입니다.
다양한 소모임과 교육 활동을 통해 무엇보다 방에만 갇혀 있는 청년들에게 집 밖으로 나오는 계기를 마련해주는 게 가장 큰 목표입니다.
하지만 프로그램 상당수가 줄어들게 됐습니다.
모금회가 3년째 2억 원을 지원했지만,
7월에 후원이 끊기면서 대구시가 지원하는
3천만 원으로는 제대로 사업을 진행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성진욱 / 월성종합사회복지관 팀장]
"저희가 생각하기에는 작은 프로그램이지만 이 친구들한테는 또 이렇게 큰 기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작은 것부터 이 친구들한테 다가가려고.."
청년에게 희망이 없는 '파워풀 대구'는 존재하기 어려운 만큼 체계적인 지원과 대책이 절실합니다.
TBC 김낙성입니다. (영상취재 김남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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