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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분양 제로..분양 관련 업계 고사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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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김용우
bywoo31@tbc.co.kr
2023년 12월 20일

[앵커]
부동산 경기 장기 침체 속에
올해 대구의 아파트 신규 분양은
한 건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역 분양 관련업체들은 고사 위기에 놓여 있고,
광고를 비롯해 남아 있는 일감 수주도
외지업체들이 잠식하고 있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김용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구의 한 아파트 분양광고 대행사입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20명에 달하던 직원 수를
절반으로 줄이며 비용 절감에 나섰지만
일감이 없어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입니다.

[아파트 분양광고 대행사 관계자]
"지금 더 어렵기 때문에 앞으로도
인원 감축은 더해야 할 것으로 보이고
사실 많이 힘든 상황입니다."

또 다른 광고회사는 정규직 대신 프리랜서를 고용해 명맥만 유지하고 있고, 분양 업무 대신 중개업에 뛰어든 회사도 등장했습니다.

올해 대구의 아파트 신규 분양은 0건,
1만 3천여 가구가 공급된 지난해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딴판입니다.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 신규 아파트 건설 승인마저
보류되면서 분양이나 광고대행, 인테리어, 설계업체들이 고사 위기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분양시장 대부분을 역외업체가
잠식하고 있다는 겁니다.

[TR] 최근 5년 사이 대구의 신규 아파트 단지 151곳 가운데 지역 업체가 진행한 분양 광고는 57곳에 그쳤습니다.

[TR] 지역 건설업체 사업장을 제외한 역외업체 사업장 120곳 중 지역 업체가 광고를 따낸 곳은
21.7%인 26곳에 불과합니다.

후분양이 예정된 단지 19곳도
대부분 역외업체 사업장입니다.

분양 관련 업계는 건설업과 달리
지역 하도급 비율 업종에서 제외돼 있다며
행정과 제도적인 지원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최종태 / 대구경북광고산업협회 회장]
"판촉물 하나부터 인쇄물까지 외지에서 만들어서 내려오는 지역 경제에는 아무런 도움이 안되는 이러한 게 지역의 현실이고요"

부동산 경기 장기 침체 속에
존폐 기로에 놓인 지역 분양 관련 업체들에 대한
대책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TBC 김용우입니다.(영상취재 김명수 CG 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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