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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청년 1탄- 대구경북 고립 은둔 청년 6만 명 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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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김낙성
musum71@tbc.co.kr
2023년 12월 20일

[앵커]
TBC는 갈수록 늘어나는
고립.은둔 청년들의 실태와 대책을 짚어보는
연속 기획을 오늘부터 마련했습니다.

최근 정부의 첫 실태조사에서 사회와 단절하고 스스로를 방에 가둔 청년들이 전체의 5%에 달한다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습니다.

대구.경북에도 6만여 명 정도로 추산됐는데,
불과 6개월 전보다 2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김낙성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CG] "걸려오는 전화가 무섭고 내가 타인에게 전화를 거는 것 조차 무섭다." "벗어날 수 있는 환경이어도 너무 지쳐서 아무것도 안하는 중이다."

스스로를 가둔 청년들이 온라인 실태조사에서 직접 응답한 목소립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고립.은둔 청년들을 대상으로 전국 단위 첫 조사를 벌였는데 응답자 2만 천여 명의 56.7%가 위험군으로 분류됐습니다.

방에서도 안나온다는 초고위험군은 5백 명에 달했습니다.

연구팀은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전국의
고립.은둔 청년을 54만 명 정도로 추산했습니다.

전체 청년 인구의 무려 5%에 달하는 수칩니다.

대구.경북 지역만 추산하면 전체 127만여 명 중
5%인 6만여 명이 고립.은둔 청년인 셈입니다.

이 가운데 대구는 3만 여명으로 지난 3월 국무조정실이 발표한 청년 삶 실태조사 당시
만 3백여 명보다 2배 넘게 늘었습니다.

[이기일 / 보건복지부 제1차관]
"올해 8월 청년재단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러한 고립·은둔 청년이 계속 방치할 경우에는 그 사회적 비용은 연간 7조 원에 이를 거라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고립과 은둔 이유는 취업 실패와 대인관계, 가족문제 등 다양했는데 80% 이상이 현재 상태에서 벗어나길 원한다고 답했지만 도움을 받기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전문가들은 고립된 청년들을 발굴해 방 밖으로 나오게 하고 사회복귀까지 돕는 체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김성아 /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부연구위원]
"전국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고 이 사업이 시범사업만으로 그쳤을 때 또다시 청년들이 고립되지는 않을까 우려가 되기는 합니다."

청년 고립.은둔 현상은 이제 개인 일탈 수준을 넘어 사회구조적 문제라는 공감대 확산과 함께
중장기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TBC 김낙성입니다. (영상취재 김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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