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말인 오늘 뚝 떨어진 기온에 칼바람까지 불면서 모처럼 겨울다운 추위가 맹위를 떨쳤습니다.
내일은 영하 10도 안팎까지 떨어져
그야말로 북극 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보이는데
이런 추위 속에서도 도심 스케이트장은
동심으로 가득 찼습니다.
박영훈 기자입니다.
[기자]
<구성 - 신천 스케이트장 드론 영상 >
빙판으로 변한 신천 둔치는
아이들 세상이 됐습니다.
엉금엉금 걷다 넘어지기 일쑤지만
얼음을 지치는 동심은 칼바람을
느낄 겨를이 없습니다.
[김태우 / 대구시 수성구]
"스케이트 친구와 같이 타니까 훨씬 더 재밌는 것 같아요.
[기자]
"안 추워요?"
[김태우 / 대구시 수성구]
"네, 별로 안 추운 것 같아요. 열심히 하다 보니까"
아이들과 함께 스케이트장을 찾은 엄마, 아빠도
모처럼 실력을 뽐내 봅니다.
[최진희 / 대구시 달서구]
"아들이랑 스케이트 타고 싶었는데 찾아보니까 오늘이 개장하는 날이더라고요. 그래서 재미있게 타려고 왔습니다."
대봉교 아래에 조성된
대구 신천 야외 스케이트장은
오늘부터 다음 달 28일까지 운영합니다.
[박종수 / 대구 공공시설관리공단 신천둔치 소장]
"운영 시간은 아침 10시부터 저녁 6시까지 운영하고요. 주말에는 저녁 7시까지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용료는 무료입니다."
올겨울 최강 한파 소식에
시장 상인들은 몸도 마음도 움츠려 듭니다.
두꺼운 담요에 난로 온기에 기대 보지만
추위 때문에 손님들 발길이 더욱더 줄어들까
걱정부터 앞섭니다.
[배명주 / 대구 칠성시장 상인]
"손님 안 오는 게 제일 걱정이지, 추우니까.
추운데 떨기만 떨고 그냥 앉아 있는 거야.
하루 종일 그냥 앉아 있는 거야."
[이승우 / 대구 칠성시장 상인]
"추우면 우리가 고생이 더 많죠. 왜냐하면
손님이 직접 사러 올 걸 배달시키고 하니까
배달도 가야 되고, 여러 가지 문제가 좀 많죠."
밤사이 기온이 곤두박질치면서 내일 아침에는
대부분 지역이 영하 10도 안팎까지 떨어지겠고
오늘 밤부터 대구 경북 전 지역에는
한파특보가 내려졌습니다.
TBC 박영훈입니다. <영상취재: 전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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