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요소수 대란 재발 우려..사재기 조짐

사회부 안상혁
cross@tbc.co.kr
2023년 12월 11일

[앵커]
중국이 요소 수출을 통제하면서
국내 요소수 생산업체들이 물량 확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화물차주들의 사재기 조짐이 나타나고 있고
주유소 곳곳에서 요소수 물량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정부는 제3국과 신규 계약을 체결해
물량 확보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안상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북의 한 요소수 생산업체.

한쪽에 쌓인 요소는 백여 톤,
한 달을 버틸 수 있는 분량 밖에 없습니다.

최근 중국의 수출 중단으로
물량 확보가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국내 산업용 요소 대중국 의존도가
90% 수준이다 보니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원종화/ 요소수 생산업체 대표]
"11월부터 실질적으로 중국 수출 자체가 중단이 됐었기 때문에 11월부터 저희가 못 받고 있습니다. 가지고 있던 것을 가지고 사용을 하고 있다 보니까, 다음 물량이 안 들어오니까."

불안감에 화물차주들 사이에는
사재기 조짐이 나타나고 있고
주유소 곳곳에서도
갈수록 물량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주유소협회 차원에서도 물량 확보에 나서
주유소에 요소수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도명화/ 대구주유소협회 사무국장]
"요소수 공급업체와 협의를 해서 대구 시내에 요소수가 부족하다는 주유소에는 직접 우리가, 협회에서 공급을 해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요소수 가격과 재고가
평소와 비슷한 상황이라며
2021년 요소수 사태와 비교하면
안정적이라는 입장입니다.

최근 중국 외에 제3국과
신규 공급 계약까지 체결해
확보 물량이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지난주 국내 업체가 베트남으로부터 5천 톤의 요소 수입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국내 공급 여력이 지난달 대비 40일분이 증가하여 현재 수요 대비
총 4.3개월분의 물량이 확보된 상황입니다."

정부는 수입선 다변화를 위해
차량용 요소에 할당 관세를 적용하고
운송비도 내년 4월까지 일부 지원할 예정입니다.
TBC 안상혁입니다.(영상취재 강중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