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안타깝게 학업을 중단하는
학교밖 청소년을 막기 위해 지역에서도
위탁형 대안학교 18곳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자퇴를 고민하는 학생들을 위한 '희망학교'에 박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1,817. 이 숫자가 뭘 의미할까요. 지난해 기준 경북에서 학업을 중단한, 그러니까 초중고 다니기를 포기한 학생들의 숫잡니다. 경북 도내 학교의 절반 정도가 학생 수 100명 이하인 점을 감안하면 18개 학교 전교생이 학교를 떠난 셈입니다. 오늘 저는요. 자퇴를 고민한 적 있는, 자퇴를 고민하고 있는 친구들에게 답이 될 수 있는 곳을 찾아왔습니다.
[김선우/상주희망학교 학생]
(뭐가 달라졌어요?) "머리? 헤어스타일?"
(마음은요?) "자유로운? 공부에 대한 압박, 스트레스가 줄어들었어요."
[문윤아/상주희망학교 학생]
"자신감이 좀 생긴 것 같아요. 원래 친구도 잘 못 사귀었는데, 지금은 괜찮은 것 같아요. "
(비슷한 고민을 하는 친구에게 하고 싶은 말?) "부담 갖지 말고 (학교 생활) 잘 하라고... 여기 학교도 괜찮으니까 한번 놀러 와보라고 해주고 싶어요."
[임철수/상주희망학교 교장]
"(다니던) 학교 안에서 부적응의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해서 저희가 그 학업을 포기하지 않도록 하는 게 (희망학교의) 목표고, 편안함을 주는 게 학교의 목표입니다. 보다 행복한 사람, 내가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나한테 있어야 될 게 뭐냐하면 교육적인 채움이 있어야 한다고 말씀을 드릴 수 있거든요. 우리 사회가 (그런 교육을) 좀 더 받았으면 좋겠다 생각합니다."
[기자]
지난해 전국의 고등학교 학업 중단 학생은 2만 3천 9백여 명. 재학생의 1.9%로 역대 최대였습니다. 의무 교육이라는 단어가 무색하게 계속해서 늘어나는 이 숫자들. 책임은 다시, 어른들의 몫입니다. TBC 박정입니다.(촬영 배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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