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당에서 얼마전
'메가시티 서울 이슈'를 던져 논란을 빚었는데요.
정부가 지방시대를 주요 국정 과제로 선언했지만
2차 공공기관 이전 논의는 진전이 없는 상황입니다.
박 정 기자가 '이전 10년'을 맞은
김천 혁신도시를 찾아 다양한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KTX 김천구미역을 나오면 바로 마주하게 되는 이곳. 김천 혁신도시입니다. 지난 2005년 1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결정 이후 지금 열 두 곳의 공공기관이 입주를 마친 상태입니다. 그리고 10년. 강산도 변한다는 10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 이곳 혁신도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려고 합니다.
[박용태 / 울산시 남구 신정동]
(혁신도시가 다 꾸려졌는데, 어떻게 보는지) "저희들은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 직원들이 다 내려오니까 도시가 좀 활성화돼서 인구도 팽창되고 여러가지 활력이 생겼다고 봅니다."
[장병용 /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혁신도시, 김천에 오신 지 얼마나 되셨습니까?) "지금 8년 됐어요."
(공공기관 이전에 대한 생각?) "제일 큰 부분이 국민들이 과연 공공기관 이전 부분에 어떻게 생각하냐가 먼저 반영이 돼야 되고, (2차 지방 이전은) 지방 이전이 됐을 때 봐야 할 조건은 2가지로 볼 수 있어요. 첫째는 직원들의 정주 여건. 그 정주 여건이라는 게, 같은 가족을 구성하는 사람들의 교육 여건과 생활 문화거든요. 그게 돼야 하고 두 번째가 과연 지역 발전에 어느 정도로 도움이 되는지. 두 가지 요건은 확실히 갖춰야 될 것 같아요."
(혁신도시에 바라는 점?) "실제로 저희 같이 뚝 떨어진 지역은 사실 내려와도 크게 의미가 없어요. 오히려 개발을 한다고 하면 김천시를 중심으로 구미시, 김천시가 합친 새로운 대도시가 만들어진다면 좀더 커지겠죠. 그래야 여기가 발전하지 그렇지 않으면 발전하기 힘들다고 봐요."
[황미숙 / 김천시 율곡동]
"필요한 건 많죠. 지금 병원이 없잖아요. 병원도 없고 상권이 많이 살아나지 못했죠. 상업부지 상가들이 활성화가 더 돼야 하는데 많이 안 됐죠."
[윤정희 / 김천시 율곡동]
"(대기업이 없어서) 발전이 잘 안 되는 것 같고요. 또 한 가지는 김천 (시내와) 여기가 어중간하게 거리가 떨어지니까 김천 사람도 여기 잘 안 오게 되고 여기 사람만 살게 되니까 인구가 잘 안 느는 것도 있고... (금요일이면) 거의 다 올라가요, 직장인들. 우리 금요일부터 장사가 안 되거든요. 차차 나아지겠죠."
[기자]
오늘 이렇게 혁신도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메가시티 서울 이야기를 할 때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1차 지방 공공기관 이전 결과를 다시 한번 살피고, 내실을 점검해야 할 때가 지금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지방시대를 열겠다. 대통령이 한 말이죠. 이 말이 구호에 그치지 않기를 바랍니다. TBC 박정입니다. (영상취재 최진환)
■ 제보하기
▷ 전화 : 053-760-2000 / 010-9700-5656
▷ 이메일 : tbcjebo@tbc.co.kr
▷ 뉴스홈페이지 : www.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