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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보강해 고령 연구...실현 가능성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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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박철희
PCH@tbc.co.kr
2023년 12월 09일

[앵커]
고령 대가야 유적이 국가기관 연구에서 소외됐다는
TBC 보도 이후 문화재청이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조직을 확대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인력과 예산부족에 허덕이는
경주연구소가 실제로 대가야 연구에 나설 수
있을 지는 미지숩니다.

박철희 기잡니다.

[기자]
신라의 궁궐이 자리했던 경주 월성, 1975년 이후 발굴조사와 종합학술연구가 이어지는 곳입니다.

최근엔 사람을 제물로 바친 인신공희의 흔적과 수많은 생활유물들, 이를 통한 신라인의 생활상 등 천년왕국의 실체가 잇따라 드러나고 있습니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의 조사 기간은 오는 2050년까지, 하지만 언제 끝날지 모르는
영구 과제나 마찬가집니다.

[CG/T]
비단 월성뿐 아니라 동궁과 월지, 황룡사지 등 빽빽한 신라 왕경 유적에 대형 고분군, 수많은 폐사지까지,

경주연구소 과제의 상당수는 조사와 복원, 정비계획을 망라하는 초대형 프로젝트지만
이를 감당할 예산과 인력은 쥐꼬리 수준입니다.

[CG]
올해 자체 사업 예산은 19억 원,
가야나 나주, 서울의 국립문화재연구소보다 적어
지방연구소 7곳 중 4번째에 불과하고
정규직 연구인력도 14명으로 업무를 감당하기에
턱없이 모자랍니다.

[김권구 / 계명대 행소박물관장]
“중요한 황룡사를 (학예)연구사 1명이 책임지고
(발굴하고) 월성도 연구사나 연구관 1명이 있는 이런 상황이어서...”

[CG/T]
경주연구소 수장고에 쌓인 유물만 해도
4만 3천여 점, 이들을 보존처리하고 관리하는 것도 필수 업무인데 다른 6개 연구소 유물을 모두 합쳐도 경주에 못 미칩니다.

조사의 주요 대상인 국가지정 사적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CG/T]
경주의 사적지는 모두 79곳으로
조선왕조 5백 년 수도 서울과 경기, 경남 등
전국 어떤 광역 시도보다도 많은 숫잡니다.

이렇다보니 공식 담당구역은 대구,경북 전역이지만
경주 이외 지역에 대한 조사는 엄두를 못 내고 있습니다.

[CG]
문화재청은 고령 대가야 유적이 국가기관 발굴 조사에서 소외됐다는 TBC 보도 이후 경주연구소를 확대해 해결하겠다고 했지만 언제까지 어떻게 조직을 확대할 지 계획도 없습니다.

재작년 학계 인사와 주민 3천여 명이 경주연구소 승격을 청원한 이후 현 정부의 국정과제로도 채택됐지만 진전이 없는 상탭니다.

[김권구 / 계명대 행소박물관장]
“(윤석열 대통령) 대선 공약에도 들어가고 국정과제로도 들어갔다면 그것을 지키면서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경주연구소를 보강해 고령을 연구하겠다는 문화재청의 공언은 지산동 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에도 불구하고 언제 실현될 지 감감합니다.
TBC 박철흽니다.(영상취재 이상호,
영상편집 김명수, CG 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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