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날씨
대학-도시 3탄>'6% 기적' 글로벌대학이 구한 온천도시
공유하기
사회부 서은진
youtbc@tbc.co.kr
2023년 12월 07일

[앵커]
TBC는 대학과 도시의 동반성장 해법을 찾아보는 특집 기획보도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오늘은 세 번째 순서로 쇠락하던 온천 도시에 글로벌대학을 설립해 인구 소멸을 막은
일본 벳푸시 사례를 소개합니다.

대학 설립 20년 만에 학교 관계자들이
벳푸시 전체 인구의 6%까지 늘었는데,
서은진 기자가 벳푸시를 다녀왔습니다.

[기자]
드넓은 항만이 바라보이는
일본 최대 온천 도시 벳푸시,

펄펄 끓는 온천수가 일 년 내내 쏟아져
흰 수증기가 마을 전체를 감싸는
관광 휴양 도시입니다.

하지만 청년들이 도시로 떠나고 남은 주민도
늙어가면서 지방 소멸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구성 - APU 대학 전경 + 학생 스케치]

그런데 지난 2000년 벳푸시 뒷산에 문을 연
한 사립대학이 세계 젊은이들을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이름도 글로벌한 '아시아태평양, APU 대학'

모두가 실패할 것이란 우려에도
20년 만에 6천여 명의 재학생을 유치했고
그 가운데 3천여 명이 외국 유학생입니다.

점심시간 캠퍼스 중앙로를 오가는 학생들을 보면 글로벌 축제의 장이나 다름없습니다.

이 대학은 1학년 때부터 수업의 90%를 영어로 진행하고 또 자연스럽게 일본어를 배울 수 있는데 기본적인 어학 실력만 있으면 누구나 APU에서 공부할 수 있습니다.

[라렌 / 파키스탄 출신 유학생]
"APU 장학제도, 그리고 일본어를 구사하지
못하더라도 영어로 수업을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브릿지] APU 대학의 학생과, 교직원, 그리고 가족까지 벳푸시 인구의 6%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작은 온천 마을에 설립된 국제 학교가
지방 소멸을 막는 신의 한 수가 되고 있습니다.

유학생들이 몰려오면서 벳푸시 주민도
갈수록 젊어지는 도시의 활력을 느끼고 있습니다.

[아베 마스오 / 일본 벳푸시 부시장]
"특히 학생들이 유입되니까
19~22살 인구 비중 증가해
도시가 젊어지고 있습니다.
교육적인 측면을 보면 학생들이 유입되면서
학생의 도시가 되는 면도 있습니다."

인구 절벽에서 소멸을 걱정했던 벳푸시,

글로벌 대학 유치로 돌파구를 찾으면서
도시와 대학의 상생 해법을 찾고 있는
대구, 경북에 큰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습니다.
TBC 서은진입니다.(영상취재; 김남용)

■ 제보하기
▷ 전화 : 053-760-2000 / 010-9700-5656
▷ 이메일 : tbcjebo@tbc.co.kr
▷ 뉴스홈페이지 : www.tbc.co.kr

주요 뉴스

최신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