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4.0 지진 발생...추가 지진 대비

사회부 안상혁
cross@tbc.co.kr
2023년 11월 30일

[앵커]
오늘 새벽 경주에서 규모 4.0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올해 육상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행정안전부는 지진 위기 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지진에 놀란 주민들의 전화가 잇따랐는데, 경주시는 지금까지 건물 붕괴나 낙하물로 인한 피해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봅니다.

안상혁 기자!

[기자]
오늘 새벽 4시 55분쯤
경주시 동남동쪽 19km 지역에서
규모 4.0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경주시 문무대왕면
입천리 부근으로 추정됩니다.

이번 지진은 2016년 경주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5.8의 지진이
발생했던 곳과 21km 떨어진 지점입니다.

발생 깊이는 12km입니다.

이번 지진은 올해 동해에서 발생한
규모 4.5 지진에 이어 2번째로 규모가 크고,
육상에서 일어난 지진으로는 가장 큰 규몹니다.

오전 6시 30분 기준으로
여진도 6회 발생했는데
최대 규모가 1.5로 측정됐습니다.

이번 지진은 남북 또는 동서 방향의
주향이동단층 운동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경북에서는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과 창문 등이 깨질 정도인
계기 진도 등급 5가 감지됐고

인근 울산에서는 진도 4,
대구와 부산 경남에서는
진도 3으로 확인됐습니다.

아직까지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고
주민 대피도 없습니다.

하지만 흔들렸다는 등
지진에 놀란 시민들의 문의 전화가
경북소방에는 54건이,
대구소방에는 10여 건이 접수됐습니다.

이번 지진과 관련해 월성원자력본부는
가동 중인 발전소는 정상 운전 중에 있다며, 지진이 미친 영향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원자력환경공단도
경주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에도 이상이 없다며
방폐장 1단계 동굴 처분시설과
지상지원시설 등 주요시설물이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간 경주시는
더 큰 규모의 추가 지진 발생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경주에는 지난 2016년 9월 12일
우리나라 역사상 최대 규모인
5.8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당시 경주시 남남서쪽 8.2km 지역에서
규모 5.1 전진이 발생한 데 이어,
규모 5.8의 본진이 이어졌고
이후 진도 3 이상의 지진이
20여 회 이상 발생한 바 있습니다.

행정안전부는
오늘 새벽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지진 위기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했고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TBC 안상혁입니다.(영상편집 김도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