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 침산·산격지구는 적은 양의 비에도
물바다로 변하는 상습 침수 지역입니다.
이 같은 피해를 막기 위해 대구시가
빗물 펌프장과 관로 개선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감사원 감사 결과,
작은 관로에 물을 보낼 수 있는 '통수능력'을 제대로 검토하지 않아 침수 피해가 반복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집중취재 T타임, 안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1월부터 대구시가
총사업비 497억 원을 투입해
침산·산격 지구 풍수해 생활권
종합 정비사업에 나섰습니다.
2026년 1월 준공 예정으로
빗물 배수펌프장 2곳과 우수관로 등을
정비하고 있습니다.
지대가 금호강 계획 홍수위보다 낮아
상습 침수 지역이기 때문입니다.
대구시는 침수 전산 모형을 구성한 뒤
통수능력, 물을 보낼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한 일부 우수관을 개량하면
시가지 침수가 해소되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감사원은
우수관로 개선 사업을 부실하게 추진했다는
감사 결과를 대구시에 통보했습니다.
하수도 기본계획에 간선 우수관의
신설 설계기준보다 작은 직경의 지선 우수관이
전체 우수관의 66%에 달하지만
대구시가 제대로 검토하지 않고
개선 대책을 세웠기 때문입니다.
[CG-IN]
감사원은 대구시가
검토하지 않은 지선 우수관을
침수 전산모형에 추가해 구성해 봤더니,
대구시 예측과 달리 통수능력이 부족한
일부 지선 관로 구간에서
침수가 다시 발생했다고 지적했습니다.[[CG-OUT]
이에 대해 대구시는 하수도 기본계획상
간선 관거 위주로 분석한 게 잘못은 아니라며
앞으로 지선 관로를 포함해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형일 / 대구시 재난안전실장]
"우리 시는 현재 지선 관로도 포함된
침수전산모형을 검토 중인데 이를 바탕으로 해서
향후에 관경 확대가 필요하다면 향후 사업 추진에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해 보겠습니다."
침수 대응 효과가 제대로 나타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TBC 안상혁입니다.(영상취재 김도윤 CG 김유진)
■ 제보하기
▷ 전화 : 053-760-2000 / 010-9700-5656
▷ 이메일 : tbcjebo@tbc.co.kr
▷ 뉴스홈페이지 : www.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