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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관리도 있다...55년 만에 사적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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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박철희
PCH@tbc.co.kr
2023년 11월 19일

[앵커]
고령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지산동 고분군 말고도
또 하나의 대형 고분군이 있습니다.

대가야 무덤 수백 기가 밀집한 본관리 고분군인데,
이곳을 국가 사적으로 지정받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됐습니다.

박철희 기잡니다.

[기자]
유네스코 세계유산 고령 지산동 고분군의
북쪽으로 3킬로미터 남짓,

회천과 소가천이 만나는 평야지대 구릉에
본관리 고분군이 있습니다.

[CG/T]
직경 20미터를 넘는 대형분 8기를 포함해
62기의 봉토분이 확인됐고 석곽과 석실묘 등 대가야시대 무덤이 땅 밑에 최소 5백 기 이상
더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CG/T]
국내 최대 지산동 고분군에는 못 미치지만,
봉토분 수만 따지면 세계유산인 합천과 남원,
고성의 가야고분군보다 많은 가히 세계유산급입니다
.
1983년 계명대 발굴단이 중대형 봉토분 3기를 조사해 주곽과 순장곽을 갖춘 구덩식 돌덧널 무덤 구조를 확인하고 토기와 무기류, 말갖춤 유물도 찾았습니다.

[CG] 본관리 36호분의 경우
지산동의 왕릉급 무덤에서만 나온
원통 모양 그릇받침이 출토됐고 주곽 길이가 대가야권 최대인 10.1미터, 순장곽에선 금귀걸이와 유리구슬 같은 장신구까지 나왔습니다.

[이동희 / 인제대 역사고고학과 교수]
"(지산동) 44,45호분 왕묘에만 (금귀걸이가) 순장곽에서 나올 정도로 (본관리 세력의) 위상이 높았다는 거죠. 궁성지를 마지막 방어하기 직전 단계의 (수도방위) 사령부 역할을 한 그런 집단이 아닌가."

대가야의 사회구조를 밝힐 핵심 열쇠,
본관리 고분군을 사적으로 지정받기 위한 학술대회가 열렸습니다.

참석자들은 본관리 집단이 대가야 최고 계층인 지산동 세력에 이은 차상위 지배층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CG]
지난해 문화재위원회가 유적 가치는 높지만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며 사적 지정을 보류한 상태,

특히 계명대 발굴 이후 40년 간 방치됐고
도굴과 파괴도 진행된 만큼 사적이 되려면
추가 발굴 조사와 정비 계획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성주 / 경북대 고고인류학과 교수]
"학술적인 조사와 함께 주민들의 보존과 활용 운동 같은 것들이 같이 이루어진다면 (사적 지정에) 굉장히 유리할 거라고 생각됩니다."

[CG/T]
고령 대가야 유적의 사적 지정은
55년 전 고아리 벽화 고분이 마지막이지만 영호남 다른 가야고분군 지역은 국립기관을 중심으로 발굴이 꾸준히 진행되면서 최근 5년 새 합천과 함안, 창녕 등의 5곳이 새로 사적이 됐습니다.

[조백섭 / 고령군 문화유산과장]
"자료를 많이 수집하고 발굴할 부분이 있으면 추가적으로 발굴을 좀 해서 내년 하반기에 사적 지정 재신청을 할 예정입니다."

[스탠딩]
" 본관리 고분군이 사적으로 지정되면
대가야의 실체 규명과 함께 지역 문화관광산업에도
새로운 동력이 될 전망입니다.
TBC 박철흽니다. " (영상취재 이상호 CG 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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