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7년 만에 추진되는 대구 시내버스와 도시철도 요금 인상안을 놓고 관련 공청회가 열렸습니다.
대구시는 이용객 감소와 운송 원가 상승에 따른
재정 부담 가중으로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시민들은 재정 부담이 시민들에게 전가되는 만큼 운송원가 감소를 위한 자구책 마련을 주문했습니다.
서은진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시민 공청회에서
대구 시내버스와 도시철도 요금 조정안이
공식 발표됐습니다.
[트랜스]
용역을 통해 제시된 조정안은 3가지로
현재 성인 기준 1,250원인 버스와 도시철도 요금을
250원, 300원, 350원 올리는 안이 제시됐습니다.
2016년 이후 7년 만에 대중교통 요금을
20% 이상 인상하는 겁니다.
대구시는 인구 감소로 인한 이용객 감소에다
운송 원가 상승으로 지난해 시 재정지원금이
4천8백억 원이 넘어 2018년 비해 2천억 원
가까이 급증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원가 회수율이 시내버스는 42%,
도시철도는 19%로 크게 떨어져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는 물가 상승을 반영한 인상에 동의하지만 갑자기 20% 이상 올리는데 부담이 적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임경희 / 대구경북소비자연맹 회장]
"하필 공공요금을 '2' 자를 달고
인상해야 하는가 고민을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대구시가 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 등 자동차 중심 도시로 가고 있다며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라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정현수 / 대구녹색소비자연대 대표]
"버스와 도치철도 이용에 대한 정책이
부재하지 않느냐 하는 부분과
자동차 중심 도시로 가는 (문제가 있습니다.)"
또 버스회사와 교통공사의 뼈를 깎는 재정 절감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는데, 대구시는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하는 시민에게 혜택을 주는 등
체감형 교통 정책을 세우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대영 / 대구시 교통국장]
"단순하게 요금만 올리는 것이 아니라
요금을 올리는 만큼 그 혜택이 시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을 하고..."
대구시는 이번 인상안을 토대로
공공요금물가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연말까지 요금을 올릴 예정입니다.
[스탠딩]
"다른 시도 요금을 감안하면 대구 시내버스와 도시철도 요금도 천6백 원 이하로 인상될 것으로 보입니다. 서민 부담이 늘어나는 만큼 대중교통 서비스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TBC 서은진입니다."
(영상취재; 최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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