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날씨
미세먼지 차단 숲 기획2-차단숲 관리도 소홀
공유하기
사회부 안상혁
cross@tbc.co.kr
2023년 11월 08일

[앵커]
거액의 혈세가 투입되고 있는
미세먼지 차단숲 사업의 문제점을
집중 보도하는 순섭니다.

지난해까지 대구에 조성된
미세먼지 차단숲이 15곳이나 됩니다.

그런데 취재진이 현장을 가보니
곳곳에서 나무가 말라죽거나 훼손돼
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안상혁 기자가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기자]
1년 전 대구 혁신도시 주거지역에 조성된 미세먼지 차단숲.

현재 상태는 어떨까.

나무가 말라죽어 잎이 다 떨어졌고
조금만 힘을 주면 줄기가 부러질 정돕니다.

또 가로수의 줄기가 움푹 파여 있고
나무를 받치는 지지대가
소나무 줄기 내부까지 파고들었습니다.

지지대를 제 때 치우지 않았기 때문인데,
상당한 시간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훼손된 나무는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김수봉/계명대 조경학과 교수]
"전반적으로 수목에 대한 관리가 소홀한 것 같고요.
처음 시공할 때부터 지주대 같은 게 소홀하게 된 것 같고. 물을 제대로 공급하지 않아서
소위 말해서 가지가 마르는 피소현상이 원인인 것으로 보입니다."

방치되다시피 한 차단숲을 보는 시민들도
눈살을 찌푸립니다.

[시민](음성변조)
"제가 여기 혁신도시 생길 때 들어왔으니까.
내가 세금 얼마나 내는데 관리를 전혀 안 해요.
나무 (관리)도 전혀 안 하고 아무것도 안 해요."

인근 또 다른 미세먼지 차단숲도 마찬가지.

나무를 심을 때 썼던 철근이
그대로 뿌리와 함께 땅에 박혀 있고
줄기가 썩어가는 나무도 눈에 띕니다.

지자체는 전문 관리 인력을 채용해
생육 상태 등 유지 관리를
정기적으로 하고 있다고 하지만
현실은 딴판인 상황.

[스탠딩]
"지난해까지 대구 미세먼지 차단숲에 들어간 예산은 153억, 올해도 39억 원이 추가로 투입됐는데
정작 숲을 조성한 뒤 관리에는 소홀하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습니다.
TBC 안상혁입니다." (영상취재 권기현)

■ 제보하기
▷ 전화 : 053-760-2000 / 010-9700-5656
▷ 이메일 : tbcjebo@tbc.co.kr
▷ 뉴스홈페이지 : www.tbc.co.kr

주요 뉴스

최신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