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실손보험이 안되는 피부미용 시술을 도수 치료로 둔갑시켜 준 혐의로 병원장과 피부관리센터장 등 5명이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이들과 짠 환자 121명은 허위 진료서로
실손보험금 6억 여원을 타냈는데, 2백여 차례나 범행에 가담한 피의자도 있었습니다.
정석헌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주부 A씨가 보험사에 제출한 실손의료비 청구섭니다.
문턱에 걸려 넘어져 도수 치료를 받았다고
적혀 있고, 의사 진료서나 진료비 영수증 등
허위 진료내역을 첨부했습니다.
실제로는 실손보험 적용이 안되는
피부미용 시술을 받고 이같은 수법으로
실손보험금 20여 만원을 타낸 겁니다.
포항남부경찰서는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혐의로 병원장 2명과 피부관리센터장 2명,
브로커 등 5명을 구속했습니다.
병원장 B씨는 개.폐원을 반복하면서
피부과 병원장과 피부관리센터장과 공모해
피부미용 시술을 도수치료를 한 것처럼 속여
허위진료서나 영수증을 발급해 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승혜 / 포항남부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장]
"허위 진료내역서를 받아든 환자들은 도수치료를 받은 것처럼 보험사에 보험금을 청구해서 발급받은 그런 내용입니다.같은 건물에서 그렇게 운영이 되고 있었고 환자를 유치해서 서로 수익을 창출하는 그런 구조였습니다."
또 병원 상담실장이 의사만 할 수 있는 진료서를 발급해주기도 했습니다.
피부관리센터장은 환자 유치 브로커를 고용해
환자가 결제한 금액의 10%를 수당으로 지급하는 등
조직적으로 범행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과 짠 환자 121명이 2020년부터 2년여 동안
타낸 실손보험금은 6억 천여 만원.
이 가운데 10여 명은 가족까지 범행에 가담했고 200여 차례, 4천 300만원을 가로챈 환자도 있었습니다.
경찰은 현재까지 입건된 피의자보다 더 많은 환자들이 범행에 가담한 정황을 확인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TBC 정석헌입니다. (영상취재 전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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