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서울 메가시티 논의에 이어
비수도권 기업의 용인 반도체단지 입주가 허용되자 지방시대에 역행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경상북도는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
기회발전특구 유치와 함께
권역별 지방 메가시티 조성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이혁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내년 총선을 앞두고 나온 김포 서울 편입, 이른바 서울 메가시티 카드에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여기에 정부는 용인 반도체 단지에
비수도권 기업이 입주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수도권 반도체단지에
비수도권 기업 투자를 허용한 건 지방시대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구미 반도체업계도 구미 반도체특화단지의
투자 유치에 악영항을 미칠 수 밖에 없다며 수도권은 반도체 칩, 구미는 소재부품으로 특화
하도록 지자체간 정책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전화싱크/ 구미 반도체 부품업체 관계자]
"관(지자체)에서 일정 부분 조율이 좀 필요할 거 같아요. 처음에 정부에서 애기했던 대로 평택하고 용인은 반도체 메모리칩이나 시스템칩(파운더리)에 집중하는 생산거점 그리고 소재 거점은 구미로 하자...".
경북도는 기업들의 지역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포항과 구미 중심으로 획기적인 세제 혜택을 주는 기회발전 특구 유치에 힘을 쏟기로 했습니다.
여기에다 서울 메가시티에 대응해 그동안 진척을 보지 못한 대구.경북 통합 논의에도 다시 불을 지폈습니다.
이철우 지사는 수도권 빨대 현상을 타파하고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역사성과 정체성이 같은 충청과 호남, 대구.경북과 부.울.경 메가시티도
함께 추진할 것을 여당에 요청했습니다.
[이철우 / 경북도지사 ]
"메가시티 지방도시를 만드는 것도 좋은 방안이고 (국민의힘) 조경태 위원장께 김포를 서울에 흡수하는 메가시티 서울을 만들 때 지방(메가시티)도 만들어야 된다. 공동으로 추진하자 이렇게 했기 때문에 이것은 어차피 법으로 해결해야 됩니다".
인구 5백만명 규모로 특화 산업과 교육, 문화
기반을 갖춘 지방 메가시티를 조성하면
글로벌 경쟁 도시로 도약할 수 있다는 겁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양극화를 막기 위한
지방 메가시티 제안에 총선을 앞둔 여야 정치권이 어느 정도 논의와 진척을 보여줄 지 주목됩니다.
TBC 이혁동입니다.(영상취재 안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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