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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단계 조직 활용 180억 가로챈 코인 사기 일당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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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남효주
hyoju3333@tbc.co.kr
2023년 11월 06일

[앵커]
고수익을 미끼로 가상화폐 투자자들을 끌어모은 뒤
투자금 180억 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이들은 투자자들을 모으기 위해 다단계 조직까지 이용했는데, 피해자가 무려 4천 2백 명이 넘습니다.

남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국에 조직을 둔 다단계 업체 사무실입니다.

모니터 앞에서 다단계 업체 관계자가
강의를 이어갑니다.

자세히 들어보니 이들이 판매하는 건
물건이 아닌 코인, 즉 가상화폐입니다.

[다단계업체 관계자]
“우리는 밖에서 비트코인이 뭐냐고 물어보면 뭔지 모릅니다. 이들은 준비하고 있는데 우리는 뭔지 모른다? 돈을 벌 수가 없는 거죠.”

이들은 코인에 투자하면 원금을 보장하고
높은 수익을 주겠다는 달콤한 말로 투자자들을 모았습니다.

코인 상장 전에 리딩방 등을 통해 투자자들을 모집한 뒤 코인 상장 후 6개월 만에 상장 폐지하는 수법으로 투자금을 가로챘습니다.

이들에게 속아 돈을 날린 피해자는 4천 2백 명이 넘고 피해액은 180억 원에 이릅니다.

투자자를 모집하기 위해 다단계 조직까지 이용했는데, 투자자를 데려오면 수당을 지급하는 방식이었습니다.

경찰은 범행에 가담한 25명을 검거해 코인 발행 업체 대표와 다단계업체 센터장 등 4명을 사기와 유사수신규제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김장수 / 대구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
"(가상 자산의 경우) 다단계 업체를 통해서 하거나 리딩방 통해서 투자를 유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한 경우에는 반드시 가상화폐 백서라든지 거기서 광고하는 내용들이 사실과 부합하는 지에 대해서 면밀히 검토한 후에 투자를 해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경찰은 이들의 시세조작 여부와 함께 상장 과정에서 불법 행위가 더 있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TBC 남효주입니다. (영상취재 - 강중구, 김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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