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농촌지역 출산율이 갈수록 떨어지는 상황에서
영천시가 전국 시와 구 단위에서
2년 연속 합계출산율 1위를 기록했습니다.
지방소멸 위험지수 1위인 경북에서 크게
주목을 받고 있는데, 박정 기자가
영천의 분만 산부인과를 가봤습니다.
[기자]
여러분, 제가 지금 타고 온 택시는 영천시의 임산부 아기사랑택시입니다. 단돈 천 원만 있으면 임산부가 집에서 병원까지 편하게 오갈 수 있다고 해요. 이렇게 해서 제가 도착한 곳은 영천 제이병원. 영천시에 있는 유일한 분만 가능한 산부인과입니다. 여러분 그거 혹시 알고 계세요? 영천의 합계출산율이 전국에서 2년 연속 시.구 단위 1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해요. 오늘도 이곳에서 새 생명 하나가 탄생한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왔는데요. 함께 들어가보시죠.
[박도숙/영천제이병원 분만실장]
"한 달에 한 8명에서 10명 정도 분만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분만이 점점 줄어드는 추세이기 때문에 너무 고귀하죠. (임산부) 한 분 한 분이 감사하기도 하고. 인구 증가에 작은 보탬이 되고 하니까 한 분 한 분이 정말 소중하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윤명희/영천제이병원 신생아실 간호사]
"이 아이는 한글날 태어났습니다. 10월 9일에 탄생한 공주입니다."
(귀한 일을 하고 계시잖아요) "요즘 인구가 줄고 출산율이 저조하다 보니까 아무래도 아기들 보면 신성한 마음도 생기고, 손주 보는 마음으로 그렇게 보면서 일하니까 크게 힘들다는 생각은 (없습니다.)"
[이보배/영천시 대창면]
(아이 낳기 전부터 병원 오셨을텐데) "네. 영천에서 찾다 보니까 딱 여기가 있는 거예요. 주변에서 대구에 가라 했거든요. 근데 영천 사는데 시간 들여서 대구까지 갈 필요도 없고..."
(태어난 라이에게 한 마디?) "라이에게. 안녕, 엄마가 처음이라서 잘 못하겠지만 주변에 많은 사람 만나서 조언도 많이 듣고 노력하는 그런 엄마가 될게."
[기자]
앞으로 라이가 건강하게 잘 자라기를 바라고요. 그리고 영천시도 라이가 잘 성장하고 터전을 잡을 수 있는, 살기 좋은 곳으로 함께 성장하기를 바랍니다.(촬영 최진환)
■ 제보하기
▷ 전화 : 053-760-2000 / 010-9700-5656
▷ 이메일 : tbcjebo@tbc.co.kr
▷ 뉴스홈페이지 : www.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