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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첫 소아청소년과 진료 '청도보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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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박정
jp@tbc.co.kr
2023년 11월 04일

[앵커]
경북에서 처음으로 청도군 보건소가
지난 9월부터 소아청소년과 진료를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해당 진료과가 없어 어려움을 겪었는데,
하루 평균 10명 정도의 어린이들이 찾고 있다고 합니다.

박정 기자가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저는 오늘 청도군 보건소 앞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 보건소가요, 다른 보건소들과는 뭔가 다르다고 하더라고요. 그러고 보니까 아이들 울음소리가 들리는 것 같기도 하고요. 한 달 좀 넘었습니다. 0세부터 17세까지 소아청소년과 진료를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함께 들어가볼게요.

[차순엽/청도군 청도읍]
"갑자기 아프면 저희가 갈 데가 없어요. 병원을 이용할 데가 없는데, 이렇게 가까운 곳에 생기니까 너무 좋죠."
(앞으로 바라는 게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지금은 월요일, 목요일 이렇게 진료를 하지 않습니까. 그래도 주중에 늘 이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정진오/청도군보건소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저출산 시대에 아기들을 아름다운 고장(청도)에서 낳고 기를 수 있도록, 또 질병을 예방하고 진료할 수 있도록 보탬이 되기 위해서, 그런 노력으로 왔습니다. 도시(병원)에서 볼 때는 큰 아이들이 많이 오는데, 여기서는 진료를 보면 유아, 소아, 어린 아이드이 더 많이 오니까 그런 보람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예윤/청도군보건소 소아청소년과 간호사]
"아무래도 예전에는 대구, 경산까지 갔어야 했고 청도 안에선 어른들과 같이 진료 보면서 (소아 진료를) 끼워서 보다 보니 제가 부모였어도 조금은 불안한 점도 있었을 것 같거든요. 소아과 전문의가 있으니까 부모들도 안심하는 것 같아요."

[정경령/청도군보건소 출산지원팀장]
(앞으로 목표나 운영 계획은 어떻게?) "2023년 말까지 예산을 확보하고 운영하고 있는데, 아마도 내년에도 계속 쭉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서 보건소에서 애쓰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경북 11개 시군에 소아청소년과는 "0"

[기자]
물론 일주일에 2번 아이들 진료를 본다는 게 만능은 아닙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도시에서 태어났다, 또 농촌에서, 지방에서 태어났단 이유로 우리 아이들이 건강과 생명에 관한 권리를 차별 받아서는 안 된다 하는 어른의 책임감을 느끼면서요. 이곳 청도군 보건소의 변화가 모든 지방 의료 현장의 변화로 이어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TBC 박정입니다.(촬영 배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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