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은 이태원 참사 1주기입니다.
같은 참사가 되풀이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경찰과 지자체가 특별 안전 관리에 들어갔는데요.
동성로에는 여느 주말과 다름없는 인파가 몰렸지만, 시민들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 주말 밤을 보냈습니다.
남효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핼러윈데이를 앞둔 토요일 밤.
동성로 클럽 골목에 경찰 인파 관리 차량이 들어섭니다.
환한 조명을 켜고, 경찰관이 차 위에 올라서 사람들에게 한 쪽 방향으로 이동할 것을 당부합니다.
지난해 이태원 참사와 같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입니다.
동성로 거리를 찾은 인파는 평소 주말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예년 같은 핼러윈 분위기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S/U]
“동성로 클럽 골목 앞입니다. 해마다 핼러윈데이면 호박이나 유령 같은 장식품들을 볼 수 있었는데요, 올해는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운 모습입니다.”
핼러윈 분장을 한 사람은 극히 일부였고, 모두가 안전에 유의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홍도윤/ 달서구 신당동]
“걱정도 되는데, 재난안내 문자가 잘 들어와서 경각심을 갖고 왔습니다. 안전에 대해서는 조금 더 생각을 하게 되네요.”
가게들도 대부분 핼러윈 장식을 걷어내고 이벤트도 진행하지 않는 등 차분한 모습이었습니다.
[김건우/ 가게 직원]
“작년에 너무 큰 사고였던 것 같아서. 이번에는 백 명 중에 한 분 정도만 코스프레 하시는 것 같고 좀 핼러윈이라는 그 날이 점점 없어져가는 것 같아요.”
경찰과 소방당국, 중구청은 31일 핼러윈데이까지 인파 밀집 사고를 막기 위한 관리 인력을 배치할 예정입니다.
이태원 참사 후 1년.
올해는 시민들도, 가게들도 대부분 행사를 자제한 채 차분한 분위기 속에 핼러윈데이 전 주말을 보냈습니다.
TBC 남효주입니다.(영상취재 - 김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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