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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보고서 허위 작성 무더기 송치...손배소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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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서은진
youtbc@tbc.co.kr
2023년 10월 25일

[앵커]
지난해 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불이 나,
점포 60여 곳이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지금까지 정확한 화재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는데, 경찰이 소방시설 점검 보고서를 허위로 작성한 혐의로 공무원과 체 직원 등 8명을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피해 상인들은 배상금이 적다며 대구시를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서은진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지난해 10월 25일 발생한 화재로
점포 69곳이 불에 탄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거액을 들여 소방시설을 설치했지만
정작 불이 났을 때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아
인재라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박정희 / 상인(지난해 10월)]
"(소방 시설을) 몇억 주고 여기 했다고 했는데,
그거 작동했어? 작동 안 해.
만날 벨만 울리고..."

이에 대구경찰청은 소방시설 관리와 관련해
수사에 착수했고 지난 4월 도매시장관리사무소를 압수수색하는 등 전방위 조사를 벌여 최근 8명을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이들은 도매시장 관리사무소 공무원과
소방 안전점검 대행업체 직원들로 소방시설 점검 보고서를 허위로 작성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소방시설 점검 보고서를 실제 시설 상태와 다르게 작성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경찰이 농수산물도매시장 화재와 관련해 처분을 내린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편 화마로 점포를 잃고 임시 건물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상인들은 배상금이 적다며
대구시를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피해 상인들은 대구시가 책정한 화재 보험금이
10억 원에 불과해, 실제 피해 금액에 훨씬 못 미친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조현진 /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화재사고대책위원장]
"배상을 받았는데 그 10억 원 가지고는
턱없이 부족했거든요. 추가로
배상 못 받은 금액에 대해서
시를 상대로 소송한 부분입니다."

경찰이 불이 난 도매시장 소방시설 부실 관리 혐의로 관련자들을 검찰에 송치한 가운데
피해 상인들이 법적 소송을 제기하면서
화재 책임을 놓고 공방이 예상됩니다.

TBC 서은진입니다. (영상취재; 고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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