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총선이 6개월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조용해도 너무 조용한 다른 지역구와 달리
대구 달서구 병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신청사 건립'을 두고, 현역 의원과 전임 시장이
연일 날선 공방을 주고받으면서 지역 정치권도
총선 정국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습니다.
권준범 기잡니다.
[기자]
대구시 국정감사에 나선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
자신의 질문 시간 대부분을 권영진 전 대구시장을
비판하는데 할애했습니다.
전임 시장이 신청사 건립기금 천 4백억원을 코로나 19 재난 지원금으로 쓰는 바람에 지금의 상황이 벌어졌다는 겁니다.
[김용판/국민의힘 국회의원]
"지금 제 지역구에 출마하신다는데, 지역에서는 여론이 안좋습니다. 먼저 사과를 하고..."
[CG]권 전 시장은 이에대해 신청사 건립기금에서 재난 지원금으로 사용한 건 6백억 원이고,
일부는 추경을 통해 채워 넣었다며 이를 호도하는
김용판 의원을 향해 참 나쁜 국회의원이라고 힐난했습니다.
그러면서, 홍준표 시장의 눈치만 살피다 이제와서 자신의 지역구에 신청사란 큰 선물을 준 전임시장을
비판하는 건 배은망덕 짓이라고 말했습니다.
신청사 건립 사업을 두고 두 사람 간의 충돌이 격화된 건 김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달서 병에서 권 전 시장의 총선 출마가 기정사실화되고 부텁니다.
권 전 시장에게 자신이 재임시절 공론화 과정을 거쳐 결정한 신청사 건립 사업의 재추진이란
명분이 던져졌고, 지난 2월 김 의원의 기자회견이
기름을 부었다는게 측근들의 전언입니다.
실제로 권 전 시장의 SNS 게시물마다
대구 신청사와 달서구, 두류공원이란 키워드가 달리고 있습니다.
[권영진/전 대구시장]
"조만간 제가 어느 지역에서 아침 운동을 하고, 사람들을 만나고 다니는지, 사무실을 어디에 여는지 보면 출마 지역을 아시지 않겠느냐...."
이런 가운데 최근 신청사 사업과 관련해 홍준표
대구시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지역구 의원과 마찰을 빚은 김태훈 달서구청장이 도전장을 던질지도
관심입니다.
[클로징]
이른바 '신청사 매치'입니다. 숨죽여 있는 다른 지역구와 달리 저 멀리 보이는 두류공원 83타워를 차지하기 위한 전쟁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TBC 권준범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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